
스탠퍼드 출신의 명망 있는 국제무기중개상 이태민은 명예보다는 오로지
500억의 커미션을 챙겨 안락한 인생을 살고픈 욕망으로 가득 찬 남자다.
무기제조업체 ‘록히드마틴’에 입사한 지 2년도 안 되어 인정받는 사원이 된 그는
특유의 비상한 머리와 국제정세를 꿰뚫는 날카로운 식견으로 탄탄대로를 걷는다.
하지만 무기중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법의 그물에 갇히게 되고,
궁지에 몰린 그는 검찰 출석 하루 전날 중국으로 도피한다.
그곳에서 비밀에 싸인 남자 ‘킬리만자로’에게 USB 하나를 받게 된 태민은
얼마 후 킬리만자로’가 살해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의문의 죽음 앞에 남겨진 USB. ‘중국의 치명적 약점’이라던 킬리만자로의 말을
떠올리며 태민은 정체불명의 파일을 열게 되고, 역사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

킬리만자로란 필명의 소설가 전준우. 그가 남긴 USB속의 미완성 소설이
'글자전쟁'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려는 그의 유작인데...
그 소설이 전부 극중극 처럼 소설 속의 소설로 나온다.
소설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자 조(弔와 吊)를 둘러싼 살인 사건을 통해 특정한
글자를 없애려는 세력이 있음을 드러낸다. 그 세력은 한자의 진짜 발생과
기원을 왜곡하여 한자를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가지려는 화허족(지금의 한족)임이
드러난다. 중국의 한자에는 없는 조(弔)나 답(沓)이라는 글자를 통해 한자가
중국에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다른 민족 즉 우리 민족의 선조가 되는 동이족의
풍습에서 만들어지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자가 은(殷)나라 때
탄생했고, 은나라는 한족이 아닌 동이(東夷)족의 나라이며, 우리 민족이 동이족
후손인 것을 생각하면 한자는 우리 글자라는 것이다.

소설가 김진명이 2015년 출간한 한자에 대한 유사사학 장편소설이다.
내용의 핵심은 "한자는 갑골문자 때부터 우리 조상인 동이(東夷)족의 문자이다.
그 근거로는 畓, 弔자가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쓰인다는 것이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이족=한민족일 수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고 일부 환단고기 계열의
사가들이 주장일 수도 있다. .
작가 김진명도 "고고학에서는 은나라를 '동이족의 나라'로 보는 것이 정설이고
우리 민족은 마지막으로 남은 동이족이다"라며 "문화적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해 오래 생각한 끝에 작품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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