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일급호텔 와인 웨이터로 근무하는 남자의 원고를
편집하고 있는, 서른을 막 지난 여자이다. 그녀는 사장과 모텔에 드나드는 사이이며
이미 아내와 두 아이의 가장이 된 옛 남자에게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그 무엇에도 집착하거나 독점하지 않으려 하고, 늘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여자는 쓸쓸하고 텅 빈 삶을 채우기가 힘들다.
두 남자 사이에서 허망하게 떠 있을 뿐인 여자. 자신의 삶보다 오랜 세월을 견디며
새로운 빛깔과 향으로 태어나는 와인의 성숙함에 여자는 자신을 투영해 본다.

<와인의 눈물>은 평생 ‘사랑을 한 번도 완벽하게 소유해본 적이 없는’
고독한 여자의 이야기다. 밤늦은 사무실에서 홀로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여자의 황량한 내면 풍경을 담담하고 절제된 톤으로 안정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2006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할 당시 “섬세한 심리묘사를 바탕으로 소설 전체를
안정감 있게 끌고 나간 만만찮은 저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1956년으로 수상당시 40세를 막 넘은 중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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