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인간의 지능이 인공적으로 계속 강화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원하게 될까?
레온은 사고로 입은 뇌손상에 호르몬K 요법을 사용해 지능이 높아진
특이한 케이스의 사람이다. 의사 클라우젠은 몇몇 환자를 대상으로
호르몬K에 대한 임상실험을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지능이 높아지면서
자기방어본능을 갖추게 되고 더 이상 임상실험 대상 환자로 머물기를 거부한다.
레온은 FDA 비공식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해서 호르몬K의 실험대상들의
주소와 FDA 내부 정보를 찾는다.
거기서 호르몬K 요법에 대한 금지령이 내려진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병원과 CIA등으로부터 추적을 피하기 위한 치밀한 도피가 시작된다.
레온은 그 지능을 이용하여 자신을 위해 사용하려 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와 비슷한 실험자가 한 명 더 있었고
그는 자신보다 15일 빨리 시험에 참가한 '레이놀즈'였다.
'레이놀즈'는 그 지능을 이용하여 인류를 위해 사용하길 원한다.
이 갈등은 둘의 피할 수 없는 마지막 대결을 겨루게 된다.

초능력자 배틀물이라고 적혀있긴 했지만 직접 읽어보면 프로그래머들의
해킹 배틀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뇌파를 이용한 복잡한 공격의 묘사가
마치 셜록 홈즈 드라마의 추리 과정의 이미지화를 연상시킨다.
인공지능이든, 스스로의 뇌를 업그레이드한 인간이든, 현재의 인류를 넘어선
초지성적 존재의 출현이 공상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는 시기에,
꽤 시사하는 점들이 있는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100배쯤 지성이 높아진 존재라면,
무엇을 바라고 추구하게 될까. 평범한 인간이 그걸 상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테드 창은 그 상상을 꽤나 그럴 듯하게 해낸다. 1991년 발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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