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2

시나 린조 '천국으로의 원정'

시간도 계절도 알 수 없는 곳. 죽은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 중년남자가 나타난다. 각자 스스로 ‘절대’라고 여기는 것을 안고 있는 그들의 앞에 허름한 차림의 악마가 서있다. 악마는 세 사람에게 이곳에서는 각자 안고 있는 '그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내려 놓으라 말한다. 그러나 세 사람에게 그것은 순수, 사랑, 신앙이라는 각각의 삶의 목표, 긍지, 명예, 이유와 같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내려놓지 않고 악마와 갈등관계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들이 지키려던 삶의 어떠한 것들이 죽음에 대한 보람이나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긍지나 명예가 아니라 그 속에 갇힌 채 얽매이고 죽어 있었던 모순적인 자신의 삶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세 사람은 진짜 의미의 천국을 알게 되고 ..

외국희곡 06:07:09

김태형 'GARDEN 가든'

서울의 오래되고 허름한 돼지갈비집에 한 가족이 모여든다. 지난 15년 동안 매 달 한번씩 이 갈비집에서 외식을 하는 동재의 가족이다. 결혼에 실패한 둘째 동식, 아내와 사별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는 막내 동호, 그리고 어릴 때 천재라는 주변의 기대 속에 커 왔지만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영업사원 장남 동재. 아들, 딸들은 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며 과거를 회상한다. 마음 속에 담고만 있었던 이 갈비집에서의 15년의 역사가 씁쓸한 웃음, 그리고 때론 난장판 속에 펼쳐지고 세 남매는 오늘 어머니가 오지 않는 이유를 짐작한다. 연극 'GARDEN 가든'은 행복과는 거리가 있었던, 지난 시대 '가족'의 이야기다. 누구든 가족은 있다. 혹시 지금 옆에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부모님은 훨씬 전부터 그분들..

한국희곡 05: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