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문제로 딸과 아버지가 다투는 연극 연습 장면에서 연출자는 딸의 연기를
호되게 야단치며 나가버린다. 연출의 퇴장에 이어 아버지가 등장하면서 공간은
집으로 바뀌고, 연극연습 장면과 비슷하게 아버지는 딸의 연극 활동을 문제 삼으며
못마땅해 한다. 그리고 침상에 눕는다. 그리고 시점은 현재시점이 된다.
병으로 누워있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에게 새엄마가 등장하여 아버지는
암 말기이며 6개월 시한부 삶이라고 말을 전한다. 아버지는 죽음을 준비하며,
딸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딸의 완강한 거부에 뜻하지 않게 손찌검까지
하게 되고, 딸은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고 마는데...
딸의 기억 속에 친엄마가 등장한다. 친엄마가 딸과 아버지 그리고 새엄마에게
다가가 과거에 했던 모습이 재현된다. 딸의 마음은 이래저래 아프기만 하다.
새엄마는 아버지에게 시집와서 딸이 있는 것을 알고는 친딸처럼 키우기 위해 임신을
안 하려고 소파수술을 했다. 아버지와 새엄마 그리고 딸의 모습에 집중된다.
연습장에서 연출가는 딸의 연기를 칭찬하고 다가가 몸을 어루만진다.
남성배우가 자신과 빨리 결혼을 하자며 연인관계였음을 객석에 전달한다.
딸이자 여배우는 결혼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아버지의 말기암으로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은 계속 흘러 아버지가 딸을 마지막으로 대하는 모습과 침대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절명하는 모습..., 새엄마와 딸의 통곡이 펼쳐지면
동시에 아버지가 일어난 객석계단을 오르며 천국으로 향한다.

199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이다.
첫 장면이 연극 속에 연극 연습장면이 나오고, 바로 다른 인물이 등장하면서 거실이 되고,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면서 과거에서 현시점으로 돌아오는 시 공간을 보여준다.
마치 TV드라마를 보여주듯 하며 독백도 많고... 그리고 짧은 시간속에 많은 이야기가
연극, 연습, 현재, 과거가 혼재하여 정신차리고 보면 그 흐름을 쫓아가게 된다.
그리고 100% 공감할 수 있는 가족간의 사랑이야기는 아니지만 사랑의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연극이다. 세 인물이 생각하는 이성적인 사랑을 떠나 가족애,
사랑의 아픔 ,상처, 한번 쯤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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