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번안 각색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

clint 2026. 4. 25. 06:43

 

 

2000년대 초, 경남 남해를 배경으로 사춘기 소년 유진의 시점에서 극이 전개된다. 
유진은 부모와 형 현진, 이모와 사촌 민지, 은지와 함께 살고 있다. 

유진의 아버지는 남편이 죽은 뒤 두 딸과 남겨진 처제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게 되면서 

책임이 막중해졌으나 IMF로 회사가 문닫자 월부 책장사에 과로로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 

동생과 조카들을 살뜰히 보살피던 어머니도 생활고에 점점 지쳐 간다.

현진은 가족 중 유일하게 일을 해서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태고 있지만 어느 월급날

동료들 꾐에 노름을 하다가 월급을 다 털리게 된다.

사춘기 소년 유진은 사촌 민지를 짝사랑하며 끓어오르는 성적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한다. 한편 민지라는 학교를 그만두고 오디션으로 댄서가 되겠다고 선언해

엄마와 이모 걱정을 산다. 민지는 당장 일을 하면 어려운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거라고 말하지만 엄마와 이모는 학업을 마치길 바란다.

어려서부터 지병을 앓고 있는 은지는 가족 모두의 큰 걱정거리다.
그리고 현진은 군대 간다고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택시기사로 불철주야 나서고, 
민지는 모두 반대하는 댄서의 꿈을 이루고 싶고, 그런 가정사에 엄마와 이모가 
다투기까지 하는데.... 이 유진의 집안 사정은 모두 꼬여만 가는데...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Brighton Beach Memoirs)은 닐 사이먼의 반 자전적 희곡이다. 

198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다. 극은 브루클린 브라이튼 해변을 배경으로 

유진 모리스 제롬이라는 어린 소년의 삶을 따라가며 진행된다.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가 닐 사이먼 특유의 유머와 어우러진다.
닐 사이먼은 작품에서 종종 유대인식 유머와 가족애로 유대 문화를 표현했다.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에는 닐 사이먼의 그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연극은 1986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닐 사이먼이 직접 각색을 맡았다.

 

 


현태영이 번안 각색한 작품은 창원예술극단 공연하였다. 공연명 '댄서가 될 거야'
새로운 인생을 생각해보려던 이모의 좌절과 엄마의 상심이 빚은 충돌. 

풍족하진 않지만 따뜻해 보였던 한 집 두 가족은 금방이라도 흩어질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소년은 몸이 자라는 만큼 성(性)에 대한 생각도 자라게 된다. 

그럴 때 곁에서 함께 한 형과 든든한 버팀목인 아버지 그리고 울타리가 되어준 가족들. 

이웃까지도 받아들이는 한 집 두 가족은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한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따스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