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무도회에서 우연히 만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반지를 교환하는 두 남녀,
안드레아스와 엘비라. 엘비라의 모친인 마그델로네와 아들 혼사문제로 아곳을
방문한 레오노라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엘비라는 하녀인 페르닐라에게 어젯밤 만난 남자에게 반해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고, 페르닐라는 부모가 약정한 남자가 있지만 묘안을 짜내며 엘비라를 돕는다.
안드레아스 역시 하인 헨리히에게 가장무도회에서 만난 아가씨와의 사랑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헨리히는 부모님이 이곳에 사는 레오노라의 딸과 결혼 약정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를 괴롭힌다.
한편 양가 모친인 레오노라와 마그델로네가 만나 서로 자식들의 혼사 얘기를 하면서
자식들이 전날 밤 가장무도회에서 만난 파트너와 사랑에 빠졌다고 불평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자식들이 부모의 이해타산에 맞춘 강제결혼의 거부와
각 부모들은 생판 모르는 이성을 가장무도회에서 만나 사귀는 것에 불만이다.
하지만 3막에서 모든 사건은 해결된다. 도망간 결혼 당사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다시 모두 만난 그곳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이 내린다.

<가장무도회>(Maskarade)는 루트비히 홀베르이 1724년 발표한 3막 희극이다.
이 작품은 세대 간의 갈등을 정면으로 다룬다. 기성세대의 결혼 관습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시도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무너지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모의 간섭 없이 사랑하는 이를 선택할 권리에서부터 정체성, 문화에 대한 논쟁에
이르기까지 다루지만, 근본적인 주제는 변함없이 이어진다. 세대 간의 격차는
언제나 존재하며, 젊은 세대는 언제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 할 것이다.
그런 부모 자식 세대간의 결혼에 대한 갈등이 이 작품에서는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해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게 된다. 젊은 연인들은 여정에서 많은 시련을 겪지만,
결국 사랑이 승리한다는 것을 전해준다.

홀베르의 이 희극은 칼 닐센이 작곡하고, 1906년 11월 11일 코펜하겐의 왕립 덴마크
극장에서 오페라로 세계 초연되면서 더욱 알려진다. 초연 직후부터 큰 성공을 거두며
첫 4개월 동안 25회 공연이라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오페라는 희곡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덴마크의 국민 오페라로 여겨지는
<마스카라데>는 많은 연가곡, 춤, 그리고 "옛 코펜하겐"의 분위기 덕분에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2006년 덴마크 문화부는 <마스카라데>를
덴마크 12대 명작 중 하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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