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지현 '어느 봄날의 약속'

clint 2026. 4. 20. 17:20

 

 

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가난하고 순수한 고등학생과 젊은이들이 모였다.
시시각각 계엄군이 조여 오는 극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의연하게 맞서 
싸우는 그들의 신념과 용기를 통해 그들은 왜 그곳에서 최후까지 남을 수밖에 

없었고, 더불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하게 해준다.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들, 그리고 시민군을 힘내라고 도와주고 격려하는 시민들. 
후반부는 최후 항쟁지였던 전남도청 지하실의 다이너마이트와 관련된 문운동 전도사, 

고등학생 시민군 안종팔· 신재수 군 이야기를 통해 시민군들의 고뇌와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왜 군부에 맞서 싸웠고 어떻게 장렬하게 스러져 갔는가를 보여 준다. 
눈보다 더 희고 꽃보다 더 붉은 이들의 고결한 정신과 뜨거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폭도들에게 알린다. 너희들은 완전히 포위됐다. 투항하라. 
투항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투항하라.”
탱크와 헬리콥터, M60 기관총으로 무장한 특수 훈련을 받은 특전사, 공수부대원들의 

협박에도 의연히 맞설 수 있는 정신과 용기.
“시민 여러분,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우리를, 우리를 절대 잊지 말아 주세요.”




이 작품은 이지현의 자전적 이야기로 구성한 연극이다. 

2010년 처음 선보였을 때의 제목은 1인극 <애꾸눈 광대>였다. 

성대모사, 마술, 난타, 코믹댄스, 품바 등의 복합 장르로 시작하여 

2011년부터 2인극, 3인극, 6인극, 8인극, 10인극으로 진화하였다. 

2019년 6월, 어느 봄날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15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공연했다. 그해까지는 자전적 이야기로 구성했지만 

2020년부터는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2022년까지 250여 회를 공연했다. 

2021년 공연은 금기로 돼있던 도청 지하실 문제를 다루었다. 

2022년 작품에서는 당시 수습대책위원 '이종기' 변호사와 1980년 5월 27일 새벽에 

도청에서 산화한 '문용동' 전도사, 고등학생 '안종필, '문재학' 이야기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시켰다.



이지현 작가의 글
1980년 5월 27일 새벽, 다양한 직업과 계층의 시민들이 애국의 열정으로 전남도청을 지켰습니다. 2022년 연극 <어느 봄날의 약속>은 80년 5월 당시 실존인물인 박선재 교사, 당시 수습대책 위원장 이종기 변호사, 프락치 의혹의 문용동 전도사, 광주상고 2학년 안종필 등, 실존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입니다. 40년이 지난 지금까 지결사항쟁파와 대동평화파(무기회수파)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그날의 상환! 그날의 애환을 예술로 승화시켜, 주먹밥 공동체 광주에 희망을 연주하려는 간절함으로 기획을 했으며, 특정인과 특정 종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최대한 재미와 의미를 부여하여, 슬픔을 뚫고 웃음과 희망을 선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5월 영령과 광주시민, 42년을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부족한 작품을 바칩니다. 

 



이지현 
5.18민주화운동 부상자이자 연극배우, 극작가, 2010년 5·18민주화운동 30주년부터 문 화·예술로 '5월 광주'를 알리자는 차원에서 연극을 시작. 처음에는 애꾸눈 광대라는 제하의 1인극으로 시작하여 2인극, 6인극 10인극을 거쳐 25인이 출연한 '어느 봄날의 약속,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배우로 출연하기도 함. 이 작품은 무대극으로 시작하여 노래와 춤을 삽입하는 등 세미 뮤지컬로 변화하면서 총 250여 회의 공연으로 전국 순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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