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위성신 '벤치 위의 세 남자'

clint 2026. 3. 11. 10:42

 

 

극단 오늘 <삼자외면: 젊은 작가 3인전>(1999년 7월~8월)으로 공연됨.

<벤치 위의 세 남자>는 세 남자배우 어울림이 빛나는 단막소극이다.

양아치 또는 건달쯤으로 보이는 세 사내는 살인놀이, 물총놀이 등으로

벤치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죽이다가 음담패설로 마감하는 어느 하루를 보여준다.

심심하고, 썰렁한, 그러나 웃지 않을 수 없는 걸쭉한 음담 끝에

그들은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른다. 그냥, 그저,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은

욕망으로 근질근질한 남자들. 그들에게 이 사회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

알량한 벤치 하나에 끼어 앉아 맥 놓고 하늘만 바라볼 뿐이다. 

일상의 무료함이 인간의 잔혹성과 욕망을 부추기는 속성을 그린 이야기로

살인놀이 음담패설 보다 충격적인 것을 찾는 현대인을 비유하고 있다.

 

 

 

1장 - 살인놀이

벤치위에 놓여 있는 친구의 시체,

그리고 시체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두 남자.

두 남자는 시체를 가지고 놀면서 서로 간에 대치와 대결을 반복한다.

그런 싸움의 승자는?

2장 - 비와 아이스크림

폭우 속에 갇힌 벤치의 세 남자. 폭우를 피해 동분서주하는 그들.

물이 차오르는 순간, 비는 그치고 폭염이 그들을 덮친다.

폭염 속에서 아이스크림의 유혹에 빠지는 세 남자.

3장 - 음담패설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의미 없는

농담과 입담들로 시간을 보내는 그들. 시간과 이야기는 같이 흘러간다.

 

 

 

 

 

작가 겸 연출가인 위성신은 꾸준히 자신만의 독특한 연극세계를 만들어 왔으며,

작가와 연출가 위주의 독자적인 작업방식에서 벗어나 배우, 관객까지를 공연 주체로

영역을 확대시켜 함께 만드는 연극을 지향하는 연출가이다.

또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삶의 작은 부분들에까지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주며,

언제나 자유롭고 재미있는 상상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선보인다. 위성신은 그동안의 작품들을 통해 뛰어난 실험성과

연출력을 선보였던 젊은 연출가이기도 하며

일상과 이미지라는 소재로 작품 활동을 끊임없이 해왔다.

 

위성신 작. 연출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 과정(MFA과정) 졸업

극단 한강 상임연출 (1992년-1994년) 극단 오늘 상임연출 (1994년-2004년)

소극장 오늘 대표 (1994년-1998년) 서울공연예술가들의 모임 부회장

(변방연극제 운영위원) 극단 오늘 대표

수원대학교 겸임교수 / 중앙대학교, 수원여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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