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마당극 '두지리의 칠석날'

clint 2026. 3. 10. 12:48

 

 

해방 직후 마을의 모내기 두레가 풍성하게 펼쳐지며, 
종구와 옥분의 혼례와  칠석놀이를 준비하는 일로 마을이 들썩들썩하다.
봄이 되어 일손이 바쁜 가운데 마을의 지주 황마름은 여전히 높은 도지로   
소작인들을 괴롭히고, 사람들의 원망은 높아만 간다.
샘터에서 마을 아낙들에게 신방교육을 받던 옥분에게 수작을 걸려던 
황마름의 아들 황천만은 종구에게 혼쭐이 나고, 옥분은 들돌에 정성을 드리며 
혼례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봄이 깊어 마을은 모내기에 여념이 없고, 분주한 틈에도 들돌들기 놀이를 하며 
친목을 다진다.
그러나 갑자기 터진 6.25는 사이좋던 윗말, 아랫말을 원수처럼 갈라놓는다.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던 두지리의 전설처럼 종구와 옥분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게 되고 황천만과의 악연은 계속되는데...

 



<두지리의 칠석날>은 마당극 형식의 공연이다.
마당극 본연의 해학, 풍자, 관객과의 상호작용 등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기에다 정통극이 갖고 있는 치밀한 이야기 구조와 극적 재미를 추가하여 
연극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공연 내내 극 분위기를 이끌어나갈 풍물패의 
라이브 연주는 극의 내용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한다.
한 마을을 배경으로 서로에 대한 질시와 반목은 결국 고난과 피해를 겪게 됨을 
보여줌으로써 이해와 화해를 통해 분단의식을 극복하자는 내용이다.
극단 우금치는 이 작품 일반인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작품을 풀어낸다.
1997년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 수상한 작품이다 (류기형 작.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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