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은 옴니버스 스타일이다.
1장- 이미 사망한 최고 권력자의 죽음을 비밀로 한 체, 체제를 유지하는 단계에서
결국 종교적 우상으로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2장- 전쟁이 나서 패망 직전이다. 국민들한테는 허위로 알리고 배를 타고 도망쳐
나라를 떠난다. 거짓을 덮기 위한 거짓이 끝없이 심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3장- 배를 타고 떠돌다가 상륙한 나라를 접수해 통치한다. 그러나 경제가 엉망이라
가라로 수치를 조작하고 당백전도 발행한다. 그래도 여의치 않자 핵보유국인듯
가짜핵폭탄도 터트리고... 허구와 허구가 중첩되어 나중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해지는 양상이다.
4장- 정부요직의 인선을 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자 디지틀 시대에 포토샵하듯
가짜서류에 가짜 사진으로 인선하는데... 여왕과 비서실장도 이젠 헷깔린다.
결국 허구를 바탕으로 한 순간 한 순간 유지될 수밖에 없는 세상의 부조리한
모습을 형상화 한다.

세상이 온통 <가라>로 돌아간다. 그런 현실이 된 허구같은 현실을 비꼬며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부조리한 본 모습을 직시하고 진정한 고민을 던지는 연극이다.
이 작품은 2016년 6월 제7회 현대극페스티벌 참가작으로, 극단 노을이
노을 소극장에서 오세곤 작,연출로 처음 공연하였다.
남여 각1명 2인극으로 2명의 배역(여왕과 비서실장)이 나온다.

제목 "가라가라"는 "가라"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가라"는 원래 "가라오케"의 "가라" 인데 수많은 일들을 "가라"로 처리하는
우리의 행태를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자모를 분리해 두 번 반복함으로써
많은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조하기 위한 반복인지 "사라지라는 의미의
"가라"인지 불분명한 상태가 좋다. 게다가 발음대로라면 "갈아"가 될 수도 있음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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