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인규 ‘베드 아일랜드’

clint 2026. 1. 5. 05:50

2026 경상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심사평 - 선욱현/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넘어 오늘날 청년문제 고민하게 해

일상 속에서 극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그걸 극화한 작품들을 본심에서 만났다.
한 편 한 편 나름의 흥미와 문제의식을 제시했고 하지만 냉정하게 그 중 한 편을 

골라야 했다. 최근 AI시대의 도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산업혁명 이후 또 하나의 인간소외를 가져오리라 걱정해본다.
최종적으론 세 편을 놓고 고민했다. ‘나비와 거미’는 불륜이지만 이제는 흔한 

일상이 아닌가? 할 정도로 세상은 혼돈이라 느끼는데 그 현실이 고스란히 제시됐다.
도발적이고 냉소로도 느껴졌다. ‘한 근의 추모’는 고시공부 하다 사라진 동생이 

돼지가 됐다? 돼지도축장에서 ‘사람은 죽어도 쓸모가 없어요’라는 대사가 

울림이 있다. AI 앞에 인간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베드 아일랜드’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침대라는 오브제를 두고 

입장이 다른 인물들을 충돌시키며 보여준다. 단순히 외톨이의 문제가 아닌 

오늘의 청년문제를 총체적으로 고민하게 했다. 연극적 유희가 읽혀지고

 마지막을 궁금하게 여기며 극을 쫓아가게 만들었다. 조금 더 극적 구조가 

안정적인 ‘베드 아일랜드’를 당선작으로 추천한다.

 


당선소감 - 김인규/
올해 목표 전부 달성…치열하게 극작가로 살아갈 것

모르는 전화번호의 전화가 왔습니다. 이유 없이 그냥 받고 싶었습니다. 제 이름을 말했습니다. 어젯밤에 꿈을 뭘 꿨더라? 생각하게 됐습니다. 신춘문예 담당자라고 하시면서 제 작품이 당선됐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창문으로 가 블라인드를 올리고 밖을 보며 당선 소식을 마저 들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전, 아이러니하게도 연극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공연이 잘될 때면 비가 내렸습니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 파일에 적어 뒀던 올해의 목표를 바라보다가, 마지막 목표에도 줄을 그었습니다. 이젠 전부 줄이 생겼네요.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습니다. 전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드디어 찾았습니다. 제 시간이 부정당하지 않게 치열하고 성실히 이 마음을 지키며 ‘극작가’로 살아가겠습니다. 부족한 제게 기회를 주신 경상일보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장성희 교수님, 성기웅 교수님, 김옥미 선생님, 절 극작의 길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절 웃게 해주는 하비, 극작 전공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제 작가란 직업이 생겼으니 효도하겠습니다! 


-경남 진주 출생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전공 재학 중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소서노'  (1) 2026.01.06
김태수 '그 가족이 수상하다'  (1) 2026.01.05
그림자 인형극 '이야기쏙! 이야기야!'  (1) 2026.01.04
김철영 '오만스럽게, 완벽하도록'  (1) 2026.01.04
김경옥 '공연날'  (1) 202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