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그림자 인형극 '이야기쏙! 이야기야!'

clint 2026. 1. 4. 18:49

 

 

짚신장수, 우산장수, 포수가 한밤중에 고개를 넘어가다 
무서운 거인을 만난다. 거인은 셋을 잡아 가두고 살아서 돌아가야 하는 
제일 그럴듯한 이야기를 한 사람 한 명만 살려주겠다고 한다.
포수와 짚신 장수, 우산 장수는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거인은 약속대로 한 사람을 풀어주기는커녕 세 명을 
다 잡아 먹어버린다. 거인의 뱃속에 들어간 세 사람은 절망하지만, 
어떻게든 빠져나가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방법을 생각하는데...
과연 세 사람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 공연은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우리 사람들의 유전자에 박혀 
수천, 수만 년을 살아남아 전해 내려오는 생명력이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야기를 좋아하는 본성은 사람들에게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는 힘이 있다. '이야기 쏙! 이야기야!'는 옛이야기의 원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시대의 감각에 맞게 새롭게 구성했다. 

이 작품은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이 산을 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 속에 세가지 이야기가 담긴 구조이다.
산을 넘다 거인을 만난다는 껍데기 이야기는 진실일까?
그 속에 들어있는 세 가지 이야기는 모두 진실일까? 
아니면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일까? 

 

 


이런 이야기를 숨겨서 보여주고 싶었고, 그걸 보여주기 가장 좋은 방식은
그림자극이라 생각했다. 배우의 신체와 결합한 부분 그림자 인형, 장대 그림자 인형, 

신체 그림자 세 가지 레이어로 입체적인 그림자를 구현하고, 배우와 인형, 그림자, 

막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떠다니게 한다.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어떤 세상에도 이야기는 죽지 않는다. 

그 이야기의 힘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빛과 어둠, 그림과 인형,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그림자 인형극 이야기쏙! 이야기야!
이 직품의 원제는 <어느 날 거인의 뱃속에서>이고. 김선진의 창작 동화이다.
극본을 정승진이, 극단 별 비612 공연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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