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는 키예프의 총독 알렉시스의 응접실이다. 호화로운 실내.
총독이 보좌관 콘스탄틴과 체스를 두고 있다.
형세는 보좌관이 유리한 듯, 5수정도면 이길 수 있다고 몰아붙이는데
총독의 실력도 만만찮은 듯, 피하며 반격의 묘수를 찾는데...
하인이 들어와 보리스 이바노비치가 왔다고 전한다.
체스는 뒤로 미루고, 들어오게 한다. 보좌관은 총독의 안전문제로
입회하려하나 독대하겠다고 그를 물러가게 한다.
보리스가 들어온다. 그는 독재하는 정권에 투쟁하는 단체의 혁명가이다.
대뜸 권총은 가져왔느냐고 묻는다. 자기가 소지품 검사도 하지 말라고 했단다.
보리스는 어쩔 수 없이 총을 꺼내놓고 대화가 시작된다. 총으로 먼저 자신을
쏘라고 하는데야 어찌 쏠까? 그 둘 사이에 열띤 논쟁이 벌어진다.
총독과 보리스의 대화는 서서히 총독의 페이스로 간다.
수십 년간 강압적인 권력을 휘두른 독재 정권의 종식을 원하는 보리스와
그런 상황을 잘 알고 내가 죽어야 이 나라가 평화로워질까... 해서
나를 쏠 기회를 주는데도 왜 행동을 못하냐면서 자네가 오늘 찾아오지
않았더라도 난 약을 먹고 자살했을 텐데... 자네로 인해 고민이 사라졌단다.
그가 망설인다. 자기가 죽이고 죗값을 받을 것인가, 그만 둘 것인가...
그러자 총독은 또 다른 제안을 한다.
내가 죽으려 한 독약을 자네가 이 와인잔에 타고 둘이 골라 마시고
살아남은 사람은 권총으로 죽든 살든 하자 제안한다. 보리스가 동의한다.
체스보다 더 무거운 선택을 해야 하는 두 사람...
결과는 어떻게 될까?

시카고 소속 아이덴 페인 파인 아츠 씨어터의 극장 소사이어티에서,
1913년 11월 18일 초연된 작품이다.
케네스 소여 굿맨의 시대를 초월한 희곡인, <체스 게임>은 단막이지만
강렬한 극적 전개와 깊이 있는 심리적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913년 초연된 이 작품은 귀족과 혁명가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체스 대결과 같은
대화를 통해 권력, 기만, 그리고 혁명적 열정이라는 주제를 놓고 대결한다.
결국 목숨을 걸고 독약이냐, 권총자살이냐를 놓고 대결을 한다.
웅장한 홀을 배경으로, 귀족과 혁명가 두 남자는 철학적, 정치적 갈등을 반영하는
전략적인 결투를 벌이며 20세기 초 러시아 사회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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