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사샤 기트리 '여우와 개구리'

clint 2026. 1. 5. 07:49

 

 

로지가 완전 봉을 잡았다고 친구인 자네뜨한테 그 남자와 2년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의

스토리를 낱낱이 설명한다. 얘기인 즉, 경마장에서 우연히 아는 언니의 소개로

류시앙이란 남자를 만났다. 사업가로 돈 씀씀이가 예사롭지 않은 이 남자는 계속 만나며

돈, 선물, 여행... 그리고 생활비 같은 돈을 매달 주었단다. 그만큼 자신을 사랑하는데

결혼은 no란다. 딸 때문에... 그 사이에 영화에 투자하라고 레옹이란 친구도 소개시켜서

한몫 잡게 해주었고 로지는 큰 집도 사게되고... 자네뜨는 부럽기만 하다.

그런데 최근엔 좀 우울한게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란다.

그때 그 루시앙이 등장한다.

갑자기 예고도 없이 찾아와 놀라지만 친구를 돌려보내고 단둘이 남게 된

로지와 루시앙. 그리고는 딸이 결혼해서 이젠 로지와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단다.

그래서 혼인계약서에 서명을 해달란다.. 사인 후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루시앙은 완전 쫄딱 망했단다. 동생 사업에 투자했다가 말아먹고 그리고 큰 재산이 졸지에

다 털려 빈털털이가 되었기에 의지할 데가 로지밖에 없어 결혼해 같이 살려고 왔단다.

결혼하면 모두 공동재산이 된단다.. 그래도 로지에게 그동안 돈을 많이 줘서 다행이란다..

그런데 로지는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런 그이가 부담스러워서다.. 결혼계약서를 찢는다.

진정 사랑보다 돈을 택한 로즈에게 결국 재앙이 떨어진다.. 

루시앙의 그녀를 떠보는 시험에 말려든 것이다..귀부인이 될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프랑스 단막 희극으로 막판 반전의 재미가 솔솔하고 대사의 재치와 풍자가 돋보인다.

물질추구의 병리에 젖은 현세태를 고발하느 풍자극으로 돈 많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로맨스의 내막을 세련된 대화로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목과 같이 한편의 우화를 읽은 듯하다. 가볍고 산뜻한 작품이다.

돈많은 남자에게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서 받으려는 남자와

그 여자에게 돈은 주지만 그 대가로 조롱받고 싶지 않다는 중년남자의 이야기가

재치있기 펼쳐지며 뭔가 느낌이 있는 작품이다.

 

 

 

작가 사샤 기트리(1885~1957)

19세기 명배우 뤼시앙 기트리의 아들로서 배우이자 작가였으며

만년에는영화제작에도 참여하였다. 뛰어난 적가라고는 할 수 없으나

프랑스적인 유머와 경쾌한 코미디에 재능과 흥미를 가지고 인정받는다.

또한 단순 희극작가라기보다 그 자신 배우라는 점에서

몰리에르의 희극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