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뮤지컬 리어왕

clint 2025. 10. 11. 13:31

 

 

Shakespeare의 King Lear를 수정한 작품이다.
막 구성도 단순화시켜 총 5막으로 구성하여, 

1막은 리어왕의 생일날 셋째 딸이 쫓겨나는 장면까지, 

2막은 첫째 딸의 왕궁으로부터 리어왕이 떠나기까지, 

3막은 둘째 딸의 왕궁에서 리어가 버림받기 까지, 

4막은 홀로 남겨진 리어가 사막에서 셋째 딸과 재회하여 

셋째 딸이 언니들을 찾아 나서기까지,

5막은 언니들이 서로 죽이고 셋째 딸도 죽고 여기에 왕이 찾아와

절망에 죽어가는 장면으로 단순하게 구성하였다.

이렇게 구성함으로써 복잡한 스토리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뮤지컬의

단점을 보완하고 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아가 연기를 통해 대사 전체를 삭제하고

노래만으로 진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1막 왕의 생일. 왕은 자신의 땅을 나누어 놓았고, 딸들이 자신에게 주는 효심에 따라 그 땅들을 나누어줄 것이라 선포한다. 첫째와 둘째 딸은 효도를 아버지에게 고백했으나, 셋째 딸만은 효도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은 말로써 효도를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결국 왕은 화가 나서 셋째 딸을 내쫓는다. 이때 셋째 딸과 약혼한 왕자가 그녀를 맞아 들인다. 
제2막 왕과 신하들이 된 첫째 딸의 딸의 궁을 찾아 왔다. 양 신하들이 충돌한다. 또한 첫째 딸은 아버지를 몰아내려 한다. 첫째 딸은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시종을 줄일 것을 요청하고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그 시종들을 줄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왕은 화가 나서 첫째 딸의 궁을 뛰쳐나가 둘째 딸에게로 향한다. 
제3막 왕은 둘째 딸의 궁을 찾는다. 그러나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불러도 대답도 없다. 잠시 후 둘째 딸이 나타난다. 그리고 왕은 자신이 첫째 딸에게 멸시당했다며 둘째 딸의 궁에서 지낼 것이고 얘기한다. 그러나 둘째 딸 역시 시종의 수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첫째에게 돌아가라며 아버지를 거부한다. 여기에 큰딸이 나타나고 결국 왕은 미쳐 사막으로 뛰쳐나간다.  

 

 


제4막 왕은 미쳤다. 그리고 사막에서 딸들을 원망한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이 자신에게 행한 그 만행을 쳐 없애버리라 원망한다. 결국 원망하며 소리지르다 왕은 쓰러진다. 왕의 신하가 셋째 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셋째 딸이 달려왔다. 쓰러진 아버지를 보며 셋째 딸은 오열하고 깨어난 왕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외면하다 용서를 빌고 다시 미쳐간다. 셋째 딸은 그런 아버지를 뒤로 하고 언니들에게 간다. 
제5막 아버지를 쫓아내고 벌이는 두 딸의 축제. 그러나 이 축제는 권력을 빼앗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축제이다. 결국 두 딸은 서로 기회를 노리다 둘째 딸이 첫째 딸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자리에 셋째 딸이 뛰어 들어온다. 그리고 죽은 언니를 끌어 안고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시련이 내렸는지를 원망하며 차라리 조용히 돌아가려 한다. 그러나 첫째 딸은 그럴 수는 없다고 외친다. 언젠가 왕이 셋째 딸을 앞세우고 다시 쳐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셋째 딸도 죽임을 당한다. 두 딸이 죽은 이 자리에 왕이 나타난다. 그러나 더 이상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냥 죽을 수 밖에.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이유로 결국 파멸만이 있을 뿐이다. 

 

 


이 대본은 William Shakespeare의 리어왕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영국을 배경으로 총 5막 2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딸들에 의하여 고통 받고 죽어가는 리어왕의 이야기와, 리어왕의 신하인 글로스터 백작이 서자인 에드먼드의 모략에 의해 죽어가는 두 개의 이야기가 평행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김균형의 이 각색 대본에서는 리어왕의 이야기만 남기고 글로스터 백작의 이야기 자체를 모두 삭제했다. 뮤지컬의 특성상 스토리가 너무 복잡하게 꼬이면 이해에 어려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필요 이상 길어지거나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보다 주제를 명백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구성에 있어서는, 모든 사건을 경험한 리어왕의 신하 켄트가 자신이 경험한 것을 알리는 해설 주도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이 형식이 보다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축적인 가사를 이용하여 노래로 사건을 전개시켰고 대사의 사용은 최소화하였다. 또한 이 작품의 내용이 비단 리어왕이라는 어떤 구체적인 등장인물에게 적용되기보다 오늘까지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전통이 된 배반과 진실에 대한 보다 보편적 접근이라는 의미에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모두 없애고 그냥 그 사람들의 지위만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