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의 아버지 올라 씨. 17세 무남독녀인 세실,
아내가 일찍 운명하여 딸 세실의 행동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23세의 알망뜨를 가정교사로 상주시켜 딸을 가르치게 한다.
그런데 이 가정교사 알망뜨가 예쁘고, 게다가 교양도 있고 처신도 잘해
남몰래 흠모하게 된다. 그런데, 기사인 젊은 놈이 딸과 알망뜨를 넘보는 것.
그래서 딸과 알망뜨 둘 다 지켜야할 판인데...
딸과 알망뜨에게 각각 운을 떠보니 그 기사가 딸을 좋아하는 건 맞고,
알망뜨에게도 관심이 있는 듯 하다.
그래서 그 기사란 놈을 불러 다시는 이 집에 발을 못들이게 한다. 그러자
기사는 알망뜨에게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세실과 만나게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야밤. 올라씨와 알망뜨가 만나는데, 딸 세실이 나온다.
세실은 기사인 줄 알고 나온 것이나 아빠인지 먼저 알게 되고.
그리고 알망뜨에게 사랑을 속삭이는데, 한참 떠들다가 딸인지 알게 된다.
이것을 기사와 알망뜨는 숨어서 보고 있었던 것.
이 모든 것이 알망뜨에 의해 꾸며진 즉흥극이지만
알망뜨가 올라씨의 진정한 마음을 알고 구혼을 받아들인다.
딸과 애인인 기사도 연인이기를 허락한다.
기쁜 음악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세실 또는 아버지들의 학교"는 1951년에 쓰여진 장 아누이의 단막극으로
1952년 12월 12일 파리 코메디 데 샹젤리제에서 장 아누이의
첫째 딸 캐서린과 알랭 테슬러의 결혼식을 위한 특별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유쾌한 저녁의 러브스토리는 풍부한 논평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작품 중간에 왕정과 정치를 비꼬는 대사들이 있으나 그저 웃어넘기면
되고, 아버지 입장, 딸의 사랑, 그리고 알망뜨에 기사까지, 모든 정보를 아는
알망뜨가 묘수풀이 잘해서 후반에 잠깐 나오는 알망뜨의 아빠 다미앙 씨도
어쩔 수 없이 딸과 올라씨의 결혼을 승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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