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해안가로 밀려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는 현상,
고래의 집단자살을 일컫는 ‘스트랜딩(Stranding)’을 소재로 한
연극 '스트랜딩’은 화목하던 가정에 낯선 남자가 쳐들어 오면서
새로운 운명에 처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년 부산연극제 공연작이다. (극단 세진. 류슈연 작)
단란한 한 가정. 엄마, 아빠에 3남1녀 다복한 가족이다.
아빠가 젊어서 외항선을 타고 오래간 바다를 돌아다녔고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 그중 둘째아들 해기가 아빠의 기질을 닮아
배를 타다가 고래를 보고는 뉴질랜드에 정착해
고래생태 관광 가이드로 일하며 고래를 연구한다.
올 여름 방학에 대학생인 여대생 영기와 고교생인 명기가
이 곳에 놀러올 예정이다. 현지에서 동료 럭키와 손꼽아 기다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들어온 권총 강도에 의해 막내 명기는 죽고
엄마와 딸은 강간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녀..
그리고 그 흉악한 범죄현장을 눈 뜨고 지켜봐야 했던 가족들.
범인은 외항선을 타고 잠시 정박한 외국 선원으로 추정된다.
범인은 추행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경찰에 신고하면 공개한다고 했다.
3개월이 지나도 수사진착이 그대로다. 아마 해외로 떠난 듯하다.
이 사건이 tv를 통해 알려지자 어느새 그 '불법 동영상'이 떠돌고...
악성 댓글과 근거 없는 뇌피셜로 피해자를 더 힘들게
추악하고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그런 상황에 입국한 둘째 아들 해기는 가족들을 당분간
뉴질랜드에 같이 가서 심신을 달래자고 하고
가족들 모두 뉴질랜드로 간다.
그리고 배를 타고 고래구경을 한다.
거기서 고래와 같이 있는 막내를 만난다.
그리고 한가족 모두 고래와 같은 스트랜딩(Stranding)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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