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인 심판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한 신부가 총독 암살이라는 죄명으로 구치소에서 검사에게 심문을 받고 있다. 검사는 배후에 누가 있느냐며 다그치고 주교를 지목한다. 그리고 그의 연계를 대라고 계속 추궁한다. 그러나 신부는 그럴 리 없다며 버티고 얼마 후 주교가 면회를 온다.
주교는 신부의 심문받은 사실을 얘기 듣고는 조금만 버티면 독립군 쪽에 연락해서 검사를 테러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비상용 총을 몰래 건넨다. 한국인 전담 검사는 한번 걸리면 그의 손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악랄한 검사인데 그의 유일한 약점이 있다고 전한다. 그것은 그가 한국인 이라는 것이다. 어려서 일본 집으로 양자를 갔기에 그걸 만회하기 위해 더욱 악랄하게 한국인을 잡는다고 전한다. 주교가 돌아가고 신부는 검사의 추궁을 받는데 종교적인 문제로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검사는 예전 시골 목사의 얘길 하며 가난한 시골 농민들의 돈을 거둬 교회를 세 채나 짓더니 가뭄으로 어렵게 되자 그런 농민을 보살피지는 않고 교회를 팔고 도시로 도망갔다고 한다. 그러니 종교를 빙자한 착취며 이기적인 교회를 욕한다. 대화가 격해지며 신부는 한국인이며 왜 동족을 못살게 하냐고 주교한테 들은 얘길 하게 되고 총으로 위협하다가 결국 검사를 쏘게 된다. 그러나 검사는 죽기 직전 자신의 신분을 말하고 자신이 총독암살의 주범이었는데 누군가가 밀고하여 그를 잡아야 한다고 하며.... 그 밀고자가 주교라 한다. 잠시 후 헌병들과 주교가 들이닥치고 그 주교를 향해 결국 신부는 방아쇠를 당긴다.
이용준
1956년 충북 진천에서 출생해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부에 입부한 이래 프랑스, 태국, 미국, 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고,
북미1과장, 국가안보회의 정책조정부장, 외교정책실 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외교통상부 북미국 심의관, 차관 역임. 현 말레이시아 대사 재직 중이다.
1985년, 희곡<심판>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2003년,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양민학살 의혹 문제를 다룬<베트남, 잊혀진 전쟁의 상흔을 찾아서>를 출간.
2004<북한 핵 새로운 게임의 법칙>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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