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천재, 모차르트!
천재로서의 운명과 자유로운 인간이고픈 열망의 끝없는 대립
신동이라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그의 누이
난넬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주도하에 유럽 전역을 돌며
상류층 귀족 앞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하지만 성인이 된 볼프강은 자신을 얽매는 계급사회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 매번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를 떠나 꿈꿔왔던 음악 여행길에 오르지만,
음악 밖에 모르는 순진한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아픈 몸을 이끌고 자신의 연주회를 보러 온 어머니마저
죽음을 맞이하자 자괴감에 빠진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로 돌아간다.
자신을 옭아매려는 아버지 레오폴트와
콜로레도 대주교로 인해 갈등은 고조되고,
그의 천재성인 '아마데'는 점점 악마로 변해
볼프강을 죄어 오는데....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일 쿤체 콤비의 작품으로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 되었다. 이후 독일, 스웨덴, 중국, 헝가리, 벨기에 등 10국에서 8개 언어로 2400회 이상 공연, 250만명이 관람한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서는 2010년 초연이 올라왔고, 2020년 1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3년 공연으로 7연을 달성했다. 10주년 공연은 코로나로 인해 방문이 어려웠던 일본 관객들을 위해 라이브 생중계를 진행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라이센스 공연으로는 최장기간, 최다 회차 공연한 작품이며, 2010년 초연 당시 뮤지컬 어워즈에서 무려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평범한 인간 '볼프강 모차르트'와 그가 가진 천재성 '아마데' 둘로 나누어 표현한 것이 특징. 피터 셰퍼 유명 희곡 "아마데우스"와 비교해보면, 희곡은 제1롤이 살리에리로 모차르트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과 재능에 대한 열망, 질투를 그렸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뮤지컬에서 많이 나오는 형식으로 또 다른 자아나 성향을 인물로 내세워 갈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작품 줄거리
1768년 빈의 한 귀족 저택. 잘츠부르크 궁중 지휘자인 레오폴드 모차르트는 자리에 모인 귀족들에게 자신의 다섯 살 난 아들 볼프강 아마데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그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연주를 돕던 누나 난네가 볼프강이 아픈 것 같다고 얘기하지만 레오폴드는 ‘기적의 아이’ 볼프강의 후견인을 모으기에만 열중할 뿐이다.
그로부터 9년 후. 청년이 된 볼프강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잘츠부르크의 영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의 지배하에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기적의 아이’라 불리던 어린 시절의 분신인 ‘아마데’가 그의 곁을 따라다니면서 작곡 일에 심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주교가 요청한 음악을 쓰는 일이 지겨워진 볼프강은 자유를 갈구하게 되고, ‘대주교의 말을 거스르지 말라’는 아버지의 의견과 충돌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대주교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악보를 찢어버리자 이에 분노한 볼프강은 일을 그만두고 어머니와 함께 잘츠부르크를 떠나고 만다. 남겨진 레오폴드는 험한 세상을 잘 알지 못하고 의심할 줄도 모르는 아들을 떠나게 내버려 둔 것을 후회하지만 어쩔 수가 없기에 괴롭기만 하다.
1777년 어머니와 함께 떠난 만하임에서 베버 가족을 사귀게 된 볼프강은 그들의 딸 알로이시아의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전 재산을 넘겨주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레오폴드가 아들을 파리로 보내지만, 가엾은 볼프강은 남은 돈마저 베버 가족에게 보내 빈털터리가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마저 병으로 잃게 되자 절망에 빠져버린다. 그러던 중에 극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쉬카네더를 우연히 만나 ‘언젠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오페라를 만들자’며 의기투합한다. 하지만 콜로레도 대주교의 방해로 당장의 일자리조차 얻지 못하는 볼프강을 지켜보는 아버지와 누나의 걱정은 깊어갈 뿐이다. 다행히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발트슈타인 남작부인의 도움으로 다시 빈으로 돌아가게 된 볼프강은 만하임에서 비엔나로 활동영역을 옮긴 베버 가족과 재회한다. 그들의 딸 콘스탄체와 사랑을 키운 볼프강은 베버 가족의 설득에 넘어가 빈에 머무르기로 한다. 대주교의 모략으로 매번 연주 기회를 놓치게 된 볼프강은 그에게 맞서고 두 사람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1781년, 자유의 기쁨을 얻은 볼프강의 음악은 빈 사교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콘스탄체와 결혼한 볼프강은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에 둘러 싸여 밤새 향락을 즐기느라 고향에 두고 온 아버지와 누나의 존재를 점차 잊어가고 있다. 결혼 지참금을 보내달라는 누나의 편지를 받고 준비한 돈까지 친구들의 꾐에 빠져 술에 취해 뺏기고 만다. 혼자 남겨진 콘스탄체는 댄스 파티를 즐기며 외로움을 달래고, 두 사람 사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한편, 황제의 어전 연주회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성공적으로 마친 볼프강의 명성은 높아져만 가고, 콜로레도 대주교는 그에게 다시 직위를 주겠다며 볼프강을 잘츠부르크로 불러들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아들을 만나기 위해 빈을 찾아간 레오폴드는 그의 교만함과 오만함에 실망하고, 볼프강은 그런 아버지와 화해하기 위해 대주교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만큼의 돈을 건넨다. 하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레오폴드가 “네가 내게 빚진 것은 돈으로 갚을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영원히 결별하게 된 볼프강은 충격을 받고 정신적인 혼란을 겪게 된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떠나는 그에게 한 의문의 낯선 남자가 다가와 ‘레퀴엠’을 써달라고 주문을 한다. 시간이 흘러 쉬카네더와 함께 작업한 오페라 <마술피리>를 성공적으로 마친 볼프강은 자신의 분신 ‘아마데’와 ‘레퀴엠’을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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