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후안 끼베스따니 '우르따인'

clint 2015. 11. 10. 11:28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우르따인은 복싱 계 프로모터의 권유로 복서의 길을 택한다. 타고난 강인함과 배짱아래 그는 데뷔 이래 '27 K0승'이라는 전설을 만들어 내며 최고의 인기를 달린다. 정치인들과 언론 역시 우르따인 추켜세우기에 정신이 없다. '우르따인'이라는 이름은 스페인의 상징처럼 회자되며 전 스페인이 그 이름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국민들에게 우르따인을 통해 가난과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우르따인의 '27 K0 승'에는 승부조작 사건이 연류 되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부정경기 의혹이 싹트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스페인은 더 이상 가난의 상징인 우르따인, 부정과 부패를 상징했던 과거를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르따인이 그 역할을 다하자 스페인은 우르따인을 버린다. 우르따인은 런던의 신성(新星) 쿠퍼에게 처참히 패한 이후, 그 명성을 상실해 나간다. 이제 우르따인은 기억 저편의 영웅으로 남겨진다. 바닥에 주저앉은 그는 두 번째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스페인 전역을 전전하며 닥치는 대로 일한다. 그러나 그에게 남은 것은 삶이 속임수와 속임수의 연속이라는 비참함뿐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유일한 낙은 영광의 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로 장식된 자신의 술집에서 알코올로 외로움을 달래는 일 뿐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맞으며 스페인은 스포츠와 문화면에 있어서 최고의 해를 맞는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개최되기 4일 전, 결국 우르따인은 아파트 10층에서 뛰어내려 삶을 마감한다. 연극<우르따인>은 국가권력에 의해 정상에 도달했으며 또 그 권력에 의해 무력하게 희생된 개인의 비극이자 사회의 비극이다.

 

 

 

 

 

 

작가 후안 까베스따니(Juan Cavestany)
작가 후안 까베스따니는 1967년 4월 27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출생했다.
문학과 예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오던 작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연극<존재의 일상적 모욕에 관한 파티의 아름다운 이야기>(1995년)를 알베르또 산후안과 공동집필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극<내가 널 사랑하든 말든>(1997년) 또한 공동집필한다. 이후 마리아노 바로소 연출과 인연을 맺어 연극<앨리펀트 맨>(1998년)을 개작하여 무대에 올렸다. 마리아노 바로소 감독 연출의 영화<워싱턴의 늑대들>(1999년)을 집필하는 것으로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코소보의 스페인 군인들의 끔찍한 삶의 단면을 다룬 야심찬 프로젝트, 영화<전사들>(2002년)을 다니엘 깔파르소로와 공동창작하였으며 이후 이 영화는 많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 되었다.<전사들>은 무수한 독립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수상했다. 또한 연극<동쪽으로 여행하는 상품들의 열차>(2002년)를 공동집필한데 이어 연극<순종자>(2002년)를 창작하였다. 다음 해, 스페인 상류 사회를 다뤄 논란올 불러 일으켰던 연극<알렉산더 그리고 아나, 대통령 딸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스페인이 보지 못한 것>(2003)을 집필하였다. 이 작품으로 'El Premio Mix'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극단 상을 차지했다. 영화 〈보하마리와 뽀촐로의 놀라운 세상>(2004년)에 이르러서는 영화평단의 갈채를 받게 된다. 영화<황급히 나가기>(2007년)를 일바로 페르난데스 아르메로와 공동집필하였으며 2008년에 이르러 연극<우르따인>을 집필하여 극단<아니말라리오 Animci!ario>와 스페인 전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같은 해에는 영화<질 나쁜 사람들>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하였다. 후안 까베스따니는 스페인에서 높이 평가된 작가이자 감독이며 꾸준히 연극, 시나리오 티브이 드라마의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