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모스트는 아직은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마을. 그것만으로도 특유의 느낌이다.
올모스트 메인은 올모스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동 시간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모은 연극이다.
프롤로그. 남자와 여자. 그러나 둘은 소통할 수 없었다.
감정은 있었으나,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 틈은 결국 둘의 세계를 단절시켰다. 그렇게 연극은 시작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고장 난 심장을 고치는 수리공의 이야기이다.
두 인물에 그리고 그 사랑의 과정에 공감하지 않았고, 동화를 그다지 믿고 있지 않은 터다.
그럼에도 그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치유의 메시지였다. 마음이 무너진 것. 그리고 그러한 외로움에 공감. 정말 고칠 수 있을까? 모른다. 그럼에도 힘껏 다해 그녀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어느새 심장에 마음을 넣었을 것이다. 올모스트 메인의 이야기들은 슬프거나 행복하거나 혹은 애매했다.
그러한 이야기들 사이에 울다가 웃다가 끝나고 나서는 한동안 마음을 추슬러야 했다. 기다리던 남자를 뒤로한 채 떠나 결국 그 남자 밖에 없다는 걸 알고 다시 돌아온 에피소드에서 그 결말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헤어진 여자 친구와의 만남을 그린 에피소드의 외로운 남자의 마음은 견딜 수 있었다. 마지막엔 그래도 희망이 있지 않았던가. 그러나 다시 돌아온 여자의 에피소드는 마지막의 희망이 던져졌다. 그리고 짓궂게도 그 여인의 이름이 '희망'이었지. 자신을 스스로가 온전히 지킬 수 없는 사람. 그 사람의 마지막 희망. 그리고 그것마저 무너졌을 때... 그게 너무 아프다.
올모스트 메인에서는 에피소드에 따라 소통이 단절되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과 사람은 이어질 수 없는가.
에필로그에 떠났던 여인은 지구의 반대편에서 달려온다. 그것이 정말 남자가 바란 것이었을까? 난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들의 마음은 그제야 이어질 수 있었다.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건 어렵다. 그렇기에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는 건 그만큼 기적적인 일이다.

커플 8쌍의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펼쳐 보이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 (Almost, Maine)이다.
미국에서 배우 겸 극작가로 활동 중인 존 카리아니의 2004년 작으로 미국 북부 메인 주의 황량하고 신비로운 가상 마을 ‘올모스트’에서 펼쳐지는 삶과 사랑을 재치 있고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7년 민복기 각색, 연출로 소개됐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병에 걸렸지만 세탁실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을 통해 고통을 깨닫게 되는 순수 청년 ‘스티브’, 밤하늘의 별을 보겠다며 남의 집에 텐트를 친 떠돌이 여행객 ‘글로리’ 등 아기자기한 커플 8쌍의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펼쳐진다.

2004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초연되었고, 2005-2006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공연되어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올모스트, 메인>은 사랑과 삶에 대한 재치 있고 유쾌한 해석으로 널리 찬사를 받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하는 2004-2005년 시즌 지역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뉴 아메리칸 시어터 선정, 2004-2005년 가장 뛰어난 지역 작품의 영광을 안았던 화제작.<올모스트, 메인>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연인들의 마법 같은 변화를 일궈내는 사랑과 삶에 대한 재치 있고 유쾌한 해석이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사랑과 삶에 대한 솔직담백한... 마법 같은 사랑이야기이다.

John Cariani
Massachusetts주 Brockton에서 출생하여 Maine주 Presque Isle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부 및 재즈밴드로 활동했고, Amherst College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연기자로서의 경력을 쌓기 위해 뉴욕으로 향했다.
그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It’s My Party(And I’ll Die If I Want To.)]라는 작품을 통해 연극계에 처음 데뷔했으며, [Finddler on the Roof]의 앵콜공연에 Motel역으로 출연하면서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무대를 밟았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2004 외부 비평가 협회 (Outer Critics Circle Award)’ 에서 뮤지컬 부문 주연상을 수상하였고 ‘Tony Award’에도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얻었다. 2005년에는 뉴욕 퍼블릭 씨어터의 작품 [베로나의 두 신사]를 통해 ‘Shakespeare in Park’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의 첫 번째 작품, [Almost, Maine]은 2004년 포틀랜드 스테이지 컴퍼니에서 상연되고 Smith and Kraus에서 2006 최고의 신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인 [cul-de-sac] 또한 200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다.
인기 TV시리즈 [Law&Order]의 Julian Beck역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Kissing Jessica Stein], [Scotland], [PA], [Showtime], [Robot Stories] 등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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