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정경환 '춤추는 소나무'

clint 2023. 4. 21. 10:05

 

 

스스로 감옥처럼 살아가는 해변의 술집 여자, 혜연.

엄마에 대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떠도는 남자, 무송.

해연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무송. 우연처럼 만남 필연.

과거의 상처, 미래의 불안, 그리고 현재의 부재는 이들의 공통점이다.

자살한 사람의 유서를 공개하는 형사.

인간의 삶에 대한 실망과 원망은 닮았고 비슷하다.

유서를 통해 인간의 허망한 삶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공감한다.

두 사람의 내적인 상처는 엄마와 자식에 대한 죄의식으로 표출되고 서로를 위로한다.

엄마의 무덤을 찾아 과거를 극복하는 무송은 새로운 길을 나선다.

 

 

2018. 36회 부산연극제 경연작으로 극단 자유바다가 공연한 「춤추는 소나무」는 바다 한가운데 홀로 흔들리는 소나무와 같은무송과 스스로 감옥처럼 살아가는 해변의 술집여자해연의 이야기다. 엄마의 대한 고통스런 마음으로 삶을 끝내려는 무송을 구한 해연. 그들은 우연으로 만나 서로의 과거와 상처, 불안, 현재가 닮았다는 것을 알고 서로를 위로한다. 두 인물의 부모, 자식에 대한 고통과 상처는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내며,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고 인정하기를 조언한다.

 

 

작가의 글 정경환

인간에게 변치 않는 친구 중 하나는 '고독'이다. 고독이 데리고 온 다른 친구들. 하늘의 뭉게구름, 우울한 비, 검은 바다, 저 멀리 무의미한 연기들... 혼자일 때 찾아오는 그 무엇들무송,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 나의 모든 운명적 인연을 결국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보는 거울이다. 파도와 바람에 밀려 흔들리며 춤추는 소나무. 무송이의 의식에는 키우던 강아지 강생이가 있다. 무송의 방황은 자기 존재에 대한 부정에서 출발했다. 아버지의 부재, 부끄러운 엄마... 지난 과거는 현재의 무송을 지배한다.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현재를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방법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 지나간 과거, 불안한 미래를 극복하는 것은 현재를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불안감에 대한 메시지인데 그 불안감이 사람을 고독하게 만들고 그 불안감이 어디서 왔을까? 를 찾아보는 작품이다. 불안감이 대체로 과거 때문에 과거 기억 때문에 현재 불안함을 느끼는 건데 그러면서 또 미래로 이어진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현재를 살고 있지만 과거가 현재에도 있고 미래도 현재에도 있다는 전제하에 과거는 어제의 현재였고 미래는 내일의 현재라는 것이다 현재불안감을 극복하는 방법이 뭘까그걸 찾아보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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