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바이올라 M. 라구소 '밤의 여신 닉스의 가족'

clint 2023. 3. 18. 08:46

 

 

닉스(Nyx)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초신이며 "밤의 여신"으로 "밤"의 신격화된 존재이다. 카오스의 딸 혹은 카오스와 만물의 여신 가이아의 딸로 알려져 있다. 혹은 만물을 탄생을 시킨 가이아가 혼자서 스스로 낳은 아이라고 주장한다. 그녀의 존재는 올림포스를 다스리는 지배자인 제우스도 감히 함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여신이였으며 밤의 지배자답게 그녀의 모습은 아주 아름다웠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닉스의 자식들과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닉스의 자식들

 

에리스는 불화의 여신으로 트로이 전쟁을 자기가 이르켰다고 한다. 올림푸스에서 열린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자기만  초대받지 못해서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에게’라고 쓰인 황금 사과를 던졌단다. 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가 사과가 서로 자기 것이라며 싸우자, 제우스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판단하도록 했고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을 파리스에게 약속했다. 이에 파리스는 그런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을 조건으로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주었다. 그래서 헬레나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헬레나를 납치해 트로이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모모스는 ‘비난’, ‘폄훼’의 신이다. 그의 풍자와 조롱이 너무 심해 제우스마저도 무식하고 폭력적이고 여자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닌다고 비난했다고 하며, 그 때문에 모든 신이 그를 싫어해서 결국 올림포스 산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히프노스는 잠의 신으로 계속 자다가 어머니 닉스의 재촉으로 깨서 트로이전쟁에서 그리스가 이기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그 이유인 즉, 제우스는 트로이를, 부인 헤라는 그리스를 응원했는데, 헤라의 요청으로 제우스를 푹 자게 했기에 승패가 갈린 것이란다. 
케르는 ‘죽음의 여신’이다. 그녀는 트로이 전쟁터 위를 배회하면서 숨진 전사자들을 저승으로 이끌고 가느라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 
게라스는 ‘노령(老齡)의 신’이다. 그와 씨름해야 할 사람들이 트로이전쟁으로 일찍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 역할을 하지 못한 셈이라 일이 없었단다.
클로토은 운명의 3여신중 맏이다. 이미 맞춰서 정해 놓은 운명의 과정을 트로이 전쟁에서 방해하는 자가 없는지 감독하고 확인하는 일을 했는데 제우스가 제맘대로 해서 실이 많이 엉켰단다.
타나토스는 ‘죽음의 신’이다. 트로이 전쟁으로 죽은자들 머리깎아주느라 바빴단다,
네메시스는 보복의 여신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벌어진 악한 만행들을 기기비비를 가려 징벌하느라 바빴단다.

자녀들의 얘기를 모두 들은 닉스는 모두 자기 일을 남부끄럽지 않게 잘하고 있다고 흐믓해 하면서 끝난다.

 

밤의 여신 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