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빅톨 위고는 1802년에 태어나 1885년에 사망했다. 그러니까 83세의 장수를 누린 셈이다. 그는 낭만주의 문학의 거봉으로 <노틀담의 꼽추> 등의 많은 장편소설을 남겼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 <장발장> (레미제라블) 이 가장 뛰어난 그의 대표작이다.
이 각색본은 장대한 스케일의 원작 중 장발장이 출옥하여 미리엘 신부를 만나 진정으로 뉘우치는 부분 까지를 그긴 것으로 장발장의 갈등부분에 그를 유혹하는 악마가 나오는 등 선과 악의 부분으로 해석한 하유상의 각색본이다.
장발장은 시골의 소박한 한 청년이었다. 그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조카들의 굶주림을 물리치기 위해서 한 조각의 빵을 훔치려다가 들켜 감옥에 갇힌다. 그러나 굶어 죽어갈 조카가 자꾸만 생각되어 탈옥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 그 때마다 형기가 늘어나 결국 19년 간이나 감옥생활을 해야만 했다. 19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굴욕과 노역에 시달리는 가운데 그는 사회에 대한 저주와 원한만 쌓이고 쌓이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출옥하게 되자 이번에는 전과자란 낙인이 찍혀 모두 그에게 쌀쌀하게만 대했다. 그런데 신(神)에게 모든 걸 바친 미리엘 신부를 만나 장발장은 거기에서 비로소 고민에 빠진다. 신과 악마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너그럽고 따뜻한 미리엘 신부의 인간애에 의해 감동되어 악마의 속삭임을 물리치고 속죄의 길을 택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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