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미래파 희곡
작/ 필리포 토마소 마리네티
역/ 오세준
(가장자리가 검은색인 커튼이 사람의 배 높이 정도로 들어 올려져야 한다.
관객은 오직 행동하는 다리들만 본다)
1.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팔걸이 의자
한 명의 미혼남성
한 명의 기혼녀
그 : 모두, 모든 것이 당신의 키스를 위하여!…
그녀 : 안 돼요!... 그런 말하지 마세요!...
2.
왔다 갔다 걷는 남자
남자 : 명상합시다…
3.
책상.
앉아서 산란하게 오른발을 움직이고 있는 남자.
앉아있는 남자 : 나는 찾아내야만 해. 속여넘기는 방법을, 나는 속지 않으면서!
3A.
다리의 통풍 때문에 천천히 걷는 남자
빨리 걷고 있는 남자
빠른 남자 : 서둘러! 역겨운 복고주의자야!
느린 남자 : 아! 성질하고는! 뭘 필요 없어! 천천히 걷는 사람이 건강한 법이야...
4.
소파
세 여자
한 여자 : 누가 좋아?
다른 여자 : 셋 다 좋아.
소파.
세 명의 관리
한 사람 : 누가 좋아?
다른 사람 : 두 번째.
(두 번째 사람은 세 명 중 다리를 가장 많이 드러내놓고 있는 사람이다)
5.
테이블
아버지
미혼의 남자
젊은 여자
젊은 여자
아버지 : 학위를 받으면, 네 사촌과 결혼해라.
6.
페달을 밟아 작동되는 재봉틀 일하고 있는 젊은 여자
젊은 여자 : 일요일날 그 남자를 만나야지!
7.
도망치고 있는 남자 그를 걷어차고 있는 발
남자를 걷어차는 사람 : 바보 같은 놈!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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