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외젠 코르망, 아돌프 필립 데네리 공동작 '두 고아'

clint 2022. 6. 13. 08:11

 

 

시골에 살던 예쁜 두 소녀(앙리에트, 동생 루이즈)가 부모가 돌아가시자, 파리로 온다, 동생 루이즈는 맹인이고 돈을 벌어 루이즈를 고쳐주고 행복하게 살아보려는 꿈이다. 그러나 파리에 도착한 첫날부터 앙리에트는 납치당하고, 루이즈는 프로샤르라는 앵벌이 여인의 손에 잡혀 맹인 구걸을 하게 된다. 앙리에트는 다행히 드 보드리의 도움으로 그의 집에 머물러 동생을 수소문한다. 신임 경찰장관인 르방과 그의 부인 백작부인은 조카인 드 보드리가 왕이 추천한 여인과 결혼할 것을 희망하나 그는 거절한다. 앙리에트가 마음속에 있던 것이다. 한편 루이즈는 매일 남루한 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노래부르며 구걸하며 춥고 배고프게 지낸다. 벌이가 제법 늘어난 프로샤르는 두 아들이 있는데(장남 자크와 둘째 피에르) 유독 자크만 편애하고 피에르에겐 냉정히 일만 시킨다. 그런 피에르가 뒤에서 루이스를 도와준다. 그리고 백작부인의 과거 결혼 전 평민 남자와 사랑하고 아이를 낳았고 아직도 그 아이를 찾고 있고... 앙리에트에 의하면 루이즈가 간난아기 시절 길에서 주워왔다는 말에서 루이즈가 백작부인의 딸이라는 것이 암시되며...

결국 두 자매의 만남, 권성징악, 사랑, 어머니와 딸의 만남 등이 극적으로 펼쳐진다.

 

 

희곡 두 고아(Les Deux Orphelines)는 프랑스의 외젠 코르망(Eugene Corman)과 아돌프 필립 데네리(Adolphe Philippe D'Ennery) 원작으로 18741월에 파리에서 초연된 멜로- 드라마이다. 이 작품은 런던으로 수입되었다가, N. 하트 잭슨(N. Hart Jackson)에 의하여 각색되어 뉴욕의 유니온 스퀘어 극장(Union Square Theatre)에서도 성공리에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완벽한 연극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로 19세기 동안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고, 20세기 초반에도 인기리에 공연되었다. 극작가 유진오닐 의 아버지이며 그 자신 유명한 배우이기도 했던 제임스 오닐(James O'Neill)도 이 작품 속의 피에르 역으로 뉴욕의 무대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1921년에 그리피스(D. W. Griffith)에 의하여 폭풍의 고아들(Orphans of the Storm)이라는 제목의 무성영화로도 제작되어 발표되었는데, 이 영화에는 릴리안 기쉬(Lillian Gish)가 앙리에트로, 그녀의 동생 도로시 기쉬(Dorothy Gish)가 루이즈로 출연하였다. 흔히 멜로드라마는 사회 문제에 대하여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해하는 통념이 있는 것 같은데, 두 고아에서는 프랑스의 계급, 빈곤, 범죄, (매춘을 위한 인신매매와 미혼모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언급되고 있다. 그리피스가 제작한 영화 버전의 경우에는 그 속에 당통과 로베스피에르 등 프랑스 대혁명의 중심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의 일부를 이루면서 드라마의 관심이 혁명에까지 이르는 웅대한 스케일로 발전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관심사들이 본질적으로 역사의식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정서적 배설을 위한 구실이라는 데에 멜로드라마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 한계 속에서도 멜로드라마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로서의 연극의 기능과 전적으로 무관하지는 않다는 것을 이러한 예들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