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아리스토파네스 원작, 각색번안, 김수형 '새새(new birds)'

clint 2022. 5. 16. 19:19

 

 

''는 인간이 생겨나기 이전부터, 더 거슬러 올라가 신들이 생겨나기 이전부터 존재했다. 장설득과 오희망은 답답한 세상을 뒤로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난다. 오래 전 들었던 신에게 버림받아 새가 되어버린 인간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추장새를 찾아 니선다. 한참을 맴돌다 도도라는 새를 만나게 되고 새의 안내로 추장새를 만난다. 인간이었기에 인간을 이해하고 새가 된 후 하늘을 날며 세상의 모든것을 알 것 같은 추장새에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을 물어보다 새들이 사는 나라에 머물고 싶어 한다. 인간을 경계하는 새들이기에 받아들이지 않는 추장새에게 하늘은 신, 땅은 인간. 땅과 하늘의 사이 구름에 새들의 나라를 건설하자는 달콤한 제안을 한다. 이 제안에 넘어간 추장새는 새들을 불러 한자리에 모으고 결국 모두 장설득의 말에 찬성하게 된다. 새의 날개를 받은 장설득과 오희망은 구름위에 '구름뻐꾹나라'라는 새들의 나라를 짓기시작한다. 장설득의 지휘아래 오희망이 성벽을 만들고 관리하러 간 사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걸하는 배고픈 예술가, 예언을 빌미로 음식을 탐하는 점쟁이,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공무원, 법을 파는 의원 그리고 자신의 권력을 내세워 이익을 얻으려는 경찰 등 총 다섯명의 인간이 찾아 온다. 장설득은 이 나라엔 법도, 길도 그 어떤 것도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점점 자신이 지휘하는 일에 도취되기 시작한다. 하늘과 땅 사이를 막고 있는 새들의 나라 때문에 인간이 바치는 제물을 받을 수 없게 된 신들은 배고픔에 굶주리게 되고 인간들은 새들을 숭배하며 새에게 제물을 바친다. 어느 날 불의 신이 몰래 내려와 장설득에게 두 가지 조언을 해주고 장설득은 굶주린 신들을 농락하며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모두 얻게 된다. 성벽을 지키던 오희망은 권력과 탐욕에 빠진 장설득을 만나 다시 인간 세상에 내려갈 것을 권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린 장설득은 제안을 거절하고 모든 권력을 지닌 하나님의 딸과 결혼식을 올린다. 멀찍이 한적한 곳에서 쉬던 오희망은 노랫소리가 끝남에 날개를 떼고 인간 세상으로 돌아간다.

 

 

<>(ornithes)는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현존하는 대표작품으로 복잡한 도시 아테네를 피해 도망하는 두 주인공이 새들의 도움으로 조용한 주거지를 찾으려다 오히려 신들의 발목을 묶고 새들과의 교류를 통해 거대한 새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인간 공동체의 결함과 오류를 반복하며 인간의 한계를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는 복잡한 인간세상을 피해 새들의 세계로 피신한 사람이 신들의 세계와 인간세계의 소통을 차단함으로써 권력의 노예가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정서와 문화적 현실에 맞게 새롭게 각색하고 풍자한 국립극단의 <새새(new birds)>는 디지털 시대의 감각과 형식에 걸맞게 화려한 비주얼 요소의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