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정직한 농가에서 자라난 복녀는 열다섯 살에 20년 연상의 동네 홀아비에게 80원에 팔려 시집을 간다. 무능하고 게으른 남편 때문에 행랑살이를 하다가 결국 평양 칠성문 밖 빈민굴로 가게 된다. 복녀는 가난 때문에 구걸질을 하다가, 당국에서 실시한 송충이 잡이 일에 나간다. 그곳에서 복녀는 감독에게 몸을 팔아 일 안하고 품삯을 많이 받는 인부가 된다. 그후 복녀의 인생관은 바뀌어 거지에게도 몸을 팔게 된다. 후에 중국인 감자 밭에서 감자를 훔치다 주인인 왕 서방에게 걸려 끌려가지만 몸을 주고 큰돈도 받게 된다. 그후 복녀와 왕 서방과의 관계가 지속되고 복녀는 점차 빈민굴의 부자가 된다. 그러나 왕 서방이 돈 100원에 처녀를 아내로 사오자 질투심을 느낀 복녀는 낫을 휘둘렀지만 도리어 왕 서방에게 찔려 죽게 된다. 복녀의 시체를 두고 남편, 왕 서방, 한방의사 간에 돈 거래가 이루어져 30원에 매수된 남편의 동조 아래 뇌일혈로 죽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복녀는 공동묘지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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