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를 보고 있자니 원소에 각각의 번호가 지정된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아마도 이미 알고 있던 사람도 많이 있겠지요.
주기율표의 번호가 사는 데 무슨 의미가 있어서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문득 궁금증이 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제도와 법, 규칙 등에 의문을 갖는 사람,
그냥 순응하는 사람,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
그중 나는 어떤 사람일까. 주기율표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이 생각을 끼적인 것은 2014년의 일입니다.
그때는 없던 113번과 다른 원소들이 이후 발견되어 주기율표의 새로운 친구가 되는 바람에
이제는 시대에 뒤처진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바뀐 것이 주기율표만은 아니라는 게 다행입니다.
김혜민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생각해 내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끈기가 없어서 늘 완결된 글로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훌륭한 작품을 쓰고 싶은 욕심에 비해 능력은 너무나 초라해 항상 좌절하고 낙심했습니다. 이런 나에게서 겨우겨우 나온 이 짧은 작품은 이제야 펜을 들기 시작한 나에게 작지만 소중한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은 아서 밀러의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그가 이 작품을 쓴 것은 만 40세가 되던 해였습니다. 앞으로 5년… 길지도 짧지도 않은 그 시간 동안 그에게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제 안의 많은 이야기를 부단히 세상으로 내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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