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점점 줄어드는데… 집들은 점점 많아진다.
얼마 전까지 잔디마당이 있는 내 옆집은 10가구 이상 수용 가능한 건물로 변신 중이다.
그리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선 아파트가 신축 중이기도 하다.
이렇게 집들은 많아지는데 왜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란 힘든 걸까?
물론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면 어떤 연예인처럼 호텔에서 살아도 되니
그런 걱정 없겠지만.
아쉽게도 집을 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만한 돈이 없다.
높은 곳에 올라가 서울의 야경을 볼 때면 ‘아름답다’, ‘운치 있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답답하고 우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극중의 종호도 옥탑의 야경을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에 수많은 건물 그리고 그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수많은 불들….
그 불빛들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아마도 저 불빛에 껴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어서 일 것이다.
종호도 그러고 나도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게 보이길 바라본다.
임종원
서울에서 사는 34살 임종원입니다. 34살이지만 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청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에 김은성 작가의 〈연변엄마〉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아직 공연을 보진 못했지만, 희곡으로는 읽고 또 읽었죠.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대를 잘 그려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 속의 이야기가 참 공감되곤 합니다. 제 작품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또 현재를 사는 사람이 많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작품도 다음 작품도 제 글이 언제나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혜민 '주기율표' (2) | 2021.03.14 |
---|---|
송재원 '순정' (1) | 2021.03.14 |
조유정 '런치타임' (1) | 2021.03.14 |
연지아 '인생 소개서' (1) | 2021.03.14 |
정유진 '유실물 센터' (1)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