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임종원 '옥탑대전'

clint 2021. 3. 14. 20:03

 

 

인구는 점점 줄어드는데집들은 점점 많아진다.

얼마 전까지 잔디마당이 있는 내 옆집은 10가구 이상 수용 가능한 건물로 변신 중이다.

그리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선 아파트가 신축 중이기도 하다.

이렇게 집들은 많아지는데 왜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란 힘든 걸까?

물론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면 어떤 연예인처럼 호텔에서 살아도 되니

그런 걱정 없겠지만.

아쉽게도 집을 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만한 돈이 없다.

높은 곳에 올라가 서울의 야경을 볼 때면 아름답다’, ‘운치 있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답답하고 우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극중의 종호도 옥탑의 야경을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에 수많은 건물 그리고 그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수많은 불들.

그 불빛들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아마도 저 불빛에 껴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어서 일 것이다.

종호도 그러고 나도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게 보이길 바라본다.

 

 

 

임종원

서울에서 사는 34살 임종원입니다. 34살이지만 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청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에 김은성 작가의 연변엄마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아직 공연을 보진 못했지만, 희곡으로는 읽고 또 읽었죠.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대를 잘 그려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 속의 이야기가 참 공감되곤 합니다. 제 작품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또 현재를 사는 사람이 많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작품도 다음 작품도 제 글이 언제나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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