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프랑수아 조세프 메리 '안드레아 셰니에'

clint 2020. 4. 27. 20:19

 

 

 

이 작품의 주인공 셰니에는 18세기 말 프랑스혁명 때 실존했던 인물이다. 프랑스 외교관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시절부터 일찍이 시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훗날 그는 프랑스 낭만주의 시운동의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1788년부터 약 2년간 셰니에가 런던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 근무 후 파리로 돌아올 무렵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고 있었다. 처음에 셰니에는 혁명정부를 열광적으로 지지했지만, 점차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가 시작되면서 그에 반대해 당시 신문과 혁명클럽에서 로베스피에르에 대해 신랄한 비평을 한다. 결국 혁명정부로부터 반혁명주의자로 낙인이 찍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노르망디와 베르사유로 몸을 피하지만, 1794년 파리 외곽 친구 집에서 비밀경찰에 체포되어 생라자르 감옥에 수감된다. 그 안에서 `사랑에 빠진 소녀'와 통렬한 `풍자시'를 탈고하지만 결국 1794년 불과 31세의 젊은 나이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져버린다. 로베스피에르도 그 당시 권력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고 셰니에가 처형된 지 불과 3일 후 그의 목도 잘렸다.

 

 

 

 

 

프랑스혁명을 앞둔 어느 날 셰니에가 쿠와니 백작이 연 파티에 참석했다가 백작의 딸 막달레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사형수 명단에 포함되고, 이를 알게 된 막달레나가 한 여성 사형수를 대신해 셰니에와 함께 죽음을 선택한다는 내용이다.

작품은 이를 통해 혁명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벌어진 정치음모와 부정부패, 군중심리 등을 지적한다. 이렇게 실존했던 안드레아 셰니에의 인간성 및 업적이 잘 그려져 있는 한편, 여주인공인 막달레나와의 목숨을 건 사랑이라든지, 또 다른 주인공인 카를로 제라르의 존재는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