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5년 나폴레옹 군대가 전투를 치른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티롤지방. 어려서 전쟁터에 버려진 사생아(마리)를 프랑스 제21연대가 구조하여 연대의 마스코트(연대의 딸)로 키운다. 어느 날 마리를 벼랑에서 구해준 마을 청년인 토니오는 조국도 친구도 버리고 오로지 마리만을 생각하고 프랑스 제21연대에 지원한다. 이때 마리의 생모인 베르켄필트 후작부인이 우연히 싸움터의 산책을 나왔다가 마리를 만나고, 이모라고 밝히면서 마리를 자신의 유일한 상속녀로 데려가서는 귀족수업을 시킨다. 후작 부인의 속셈은 천재일우(千載一遇)로 재회한 친딸을 크라켄토르프 공작과 결혼시켜 신분을 더 상승시키려는 것이다. 여기에 전투 중 부상으로 제대한 중사 술피스가 투입되고, 또 대위로 진급한 토니오가 제21연대를 이끌고 진입하면서, ‘마리와 공작과의 결혼’은 성사 직전에 후작 부인의 개심(改心)에 따라 ‘마리와 토니오와의 결혼’으로 전격 변경된다. 사실 ‘연대의 딸’ 마리는 오래 전 후작 부인과 제21연대장 로베르와의 사랑의 결실이었다.

1막은 프랑스 군부대고 2막은 후작의 저택이어서, 거칠고 소박한 군대 사회와 화려하고 세련된 귀족사회의 대조가 시선을 끈다. 여주인공 마리 역시 1막에서는 글자그대로 ‘연대의 딸’(목소리 크고 마구 자란 사내아이 같은)이지만, 2막에서는 ‘귀족수업’을 받는 미모의 아가씨로 변신한다. 재미있는 줄거리에 개성넘치는 인물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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