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안나 가발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clint 2020. 1. 29. 17:23

 

 

 

이 원작소설은 프랑스 국민 작가 안나 가발다의 대표작으로, 출간되자마자 독자들과 평론가들에게 열렬한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프랑스에서만 165만 부가 팔렸으며, 전 세계 38개 언어로 번역되어 28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영화로도 제작 됐다. 이 작품을 옮긴 번역가 이세욱씨는 안나 가발다는 화려한 문체를 만드는 일보다 대중의 마음을 울리는 소리에 신경을 쓴다. 그녀의 언어는 읽는 언어라기보다 듣는 언어이다라고 얘기한다.

 

201812<극단 김동수컴퍼니>가 프랑스 소설가 안나 가발다의 언어를 무대에 올렸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아파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다.

연극으로서는 초연인 이 작품의 정서는 국경을 초월한다. 프랑스 소설이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같다. 문화적 이질감 또한 전혀 없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난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과 그녀를 위로하는 시아버지의 대화를 보고 있자면, 독자 모두가 클로에와 피에르가 된다. 사랑하는 연인이지만 불륜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랑을 동경해야 하는 마틸드도 있다. 독자들은 마틸드에게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결국 만국 공통의 정서인 탓이다.

 

 

 

 

 

각색의 글 : 김동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는 프랑스 국민 작가 안나 가발다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지난 201812극단 김동수 컴퍼니에 의해 2인극으로 다시 태어난 이 작품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온 마음을 다해 아파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난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 클로에를 위로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시아버지 피에르다. 피에르는 클로에의 아픈 마음을 다독이며 멀지 않은 과거에 있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피에르는 과거 속의 여인 마틸드를 회상하며 사랑과 상처, 후화외 용기에 대해 고찰한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는 슬픈 사랑 이야기에 삶에 대한 진실을 녹여낸 작품이다. 신중하게 선택된 대사는 마치 흩어진 조각이 퍼즐을 이루듯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 사랑 앞에서 더욱 투명하게 드러난 상처는 관객에게 가슴 저릿한 뭉클함으로 다가온다. 처연하기까지 하다. 이 작품은 행복이 당연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리켜 덫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사랑 없는 결혼과 사랑의 허구성에 일침을 가하고자 했다. 인습적 결혼관에 묶여 스스로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의 처연한 사랑을 통렬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안나 가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