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더글러스 맥스웰 '나쁜 자석'

clint 2020. 1. 15. 16:05

번안된 대본과  번역 원본이 각각 있음

 

 

 

연극 <나쁜 자석>은 스코틀랜드의 작가 더글러스 맥스웰의 ‘Our bad magnet’을 원작으로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되었으며, 관객과 평단의 끊임없는 호평과 찬사를 받아왔다. 작품은 고든, 프레이저, , 앨런 총 4명의 친구들이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9, 19, 29살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유년 시절의 비밀과 기억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현실과 동화를 통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줄거리

9, 스코틀랜드 남서 해안에 있는 작은 마을 거반(Girvan). 아홉 살. 대장 역할을 하는 프레이저와 그를 숭배하고 따르는 2인자 ’. 바보인 척하며 사람을 웃기려는 아이, ‘앨런’. 그리고 전학을 온 고든이 그 무리에 합류하게 된다. 웃지 않으며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어색한 고든이지만 아이들은 고든을 무리에 끼워준다.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들을 타임캡슐에 묻으며 놀던 그들은 고든이 쓴 하늘정원이라는 동화를 듣게 된다. 프레이저는 고든의 동화에 감동을 받고 그를 자신만의 비밀장소인 폐교에 초대한다. 고든은 그곳에서 복화술사인 아버지, 아버지의 인형인 휴고에 대해 프레이저에게 털어놓고, 프레이저는 고든의 오랜 슬픔과 분노를 마주하게 되는데…….

 

 

 

 

19, 열아홉 살의 프레이저, , 앨런, 고든은 밴드를 결성하여 유명인이 될 꿈을 꾼다.

그러나 우울하고 음악적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든을 밴드에서 탈퇴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 앨런이 먼저 그 이야기를 고든에게 전해버린다. 담담하게 행동하던 고든은 폐교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말을 남긴 채 떠나고, 폐교는 큰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불에 휩싸인다. 고든의 장례식. 프레이저는 밴드에서 탈퇴하고, 세 친구는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29, 십 년이 흐른 후, 스물아홉의 프레이저, , 앨런이 해후한다. 폴은 출판사에 근무하며 고든의 동화들을 출판해왔는데, 그 동화책들이 인기를 얻자 전 세계적으로 출판하고자 결심한다. 폴은 인세를 나누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려 하고, 엔지니어인 앨런 역시 친구들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한다. 세 친구의 오래간만의 만남은 그들을 과거로 데려가는데…….

 

 

Douglas Maxwell

 

   

같은 극의 자석처럼 서로 밀어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그려낸다.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네 친구의 성장과정을 통해 유년시절의 기억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고,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9살, 19살, 29살의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극중극 형식의 시공간을 표현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킨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고든’이 만든 동화이다. 이 극의 가장 핵심이자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 관객은 극을 보다가도 고든의 동화가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야 한다. 작품 속에서 9살의 고든이 적은 동화를 극중극 형식으로 보여준다. 고든을 제외한 나머지 세 친구들이 이 동화를 재연해 주는데 꽤나 함축적이고 은유가 많이 들어있다. 9살짜리 아이가 창작해 낸 이야기라고 믿기 어렵지만, 그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그 속에 숨겨진 주인공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있다. 극의 제목이 ‘나쁜 자석’인 이유도 이 동화 속에 나타난다. 제목이 동일할 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