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태형 '당신의 의미'

clint 2019. 11. 16. 19:41

 

 

 

 

사랑 찾아 헤매다 30년 만에 찾은 민자의 첫사랑.

시인 지망생 철수미아에 대한 전혀 비현실적인 짝사랑

미아를 사랑하는 철수에 대한 현애의 끊임없는 구애.

정주고, 사랑주고, 몸도 주고 결국은 사기당하는 여가수 사라의 순진한 사랑

매일 매일 기타 반주를 해주지만 밥 한번 먹자는 말도 못하는 기타리스트 지미리민자에 대한 사랑.

나이 들어 공부하면 불륜이지만, 나이 들어 사랑하면 불륜이라며 오늘도 고등학생을 만나러 가는 연출가의 원조교재... "당신의 의미의 인물들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삶 속에서 언제부턴가 우리는 주변을 인식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었다.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을 받는 여가수이지만 평범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인 민자’, 나레이터 모델로 생계를 유지하며 연극배우를 꿈꾸는 미아’, 시골에서 상경하여 대학을 마치고 시인을 꿈꾸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철수’, 어린 가수의 등을 쳐서 먹고사는 캬바레의 실장 남상두’, 그런 남 실장과 언젠가는 조금만 세탁소를 차려 오손 도손 사는 꿈을 가진 사라’, 연상녀 민자를 사랑하는 캬바레의 기타리스트 지미리’. 이들은 TV속의 인물들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우리주변에서 힘겹지만 자기 삶을 끌어안고 작은 꿈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줄거리

술주정과 폭력을 일삼던 남편을 피해 사랑을 찾아 집을 나간 밤무대 가수 민자.

10년이 지난 어느 날 남편이 죽은 후 혼자 남은 딸 미아의 집으로 찾아온다. 하지만, 나레이터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해결하고 아동극을 하면서 연극배우를 꿈꾸는 미아의 마음은 어린시절의 상처로 인해 엄마에 대해 높은 담을 쌓고 있다. 민자는 미아와 함께 살려고 하고, 미아는 엄마를 차갑게 대하며 쫓아내려하는데...

설상가상 민자가 일하는 캬바레에 신인 사라가 스카우트되어 오고 민자는 점점 일할 기회를 잃어가게 된다. 이때, 캬바레로 학창시절 민자의 첫 사랑이던 용걸이 찾아온다. 민자는 고향 오빠이자 첫사랑이던 용걸에게 언젠가 딸의 결혼식에 미아의 아버지 대신 미아의 손을 잡고 입장해 달라는 말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대학 졸업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를 쓰고 있는 시인 지망생 철수는 미아를 따라다니며 사랑을 고백하지만, 생활고에 찌든 미아에게 철수는 한심한 존재일 뿐이다. 철수는 미아에게 자작시를 계속 바치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고 결국 마지막 시를 편지로 부치고 미아를 떠나간다. 민자는 결국 카바레를 그만두게 되고, 마지막 짐을 찾으러 간 분장실에서 사라가 실장에게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 씁쓸해 하며 돌아선다. 용걸과 미아와 저녁식사를 하며 결혼 발표를 할 예정이던 민자는 급히 집으로 돌아오나, 용걸은 민자의 전 재산이 들어있는 통장을 가지고 행방불명된 사실을 알게된다. 민자의 뱃속에 미아의 새로운 동생을 남겨둔 채. 철수가 미아에게 보낸 마지막 시를 용걸이 두고 간 것으로 착각한 민자는 이 시가 용걸이 미안한 마음에 용걸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알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민자와 미아는 아직도 티격태격하지만, 미아는 엄마의 발톱을 깎아주고, 민자는 딸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날 준비를 한다.

 

김태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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