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에 ‘명성황후’시해 100년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뮤지컬 작품이다.
공연은 1866년 고종과 민자영의 혼례부터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개혁에 이어 1895년 을미사변(미우라 고오로가 주동이 되어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일본세력 강화를 획책한 정변)까지의 역사 사실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막이 오르면 1945년 8월 히로시마 상공의 거대한 버섯구름이 보인다. 시간은 거꾸로 흘러 1896년 히로시마 지방법원. ‘민비 살해’ 공판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다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 나열된다. 만백성의 축원 속에서 혼례를 올린 고종과 민자경. 고종의 아버지 대원군은 그의 먼 친척벌인 민자경을 왕비에 앉힌다. 대원군은 이에 만족하며 쇄국정책과 섭정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며느리는 뛰어난 지략과 정치적 야심을 갖은 여인으로 그의 정치생활을 흔들어 놓는데...
한편 민비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 외교(러시아, 프랑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와 문화 교류를 시작)에 힘을 쏟기 시작한다. 한반도 점령에 야심을 꾸고 있던 일본은 민비가 자신들을 경계하자 그들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그녀를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1985년 10월, 미우라는 대원군을 끌어들여 함정을 파고, 작전명 ‘여우사냥’을 강행하는데...
서양문물 개방, 삼국간섭, 일본 정부와의 갈등, 숨 막히게 돌아가는 일본의 군사조치, 그리고 ...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사건, 억울한 죽음, 끊임없는 의욕들... 지울 수 없는 그날의 사건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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