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장례식장에 울리는 다섯 남자의 곡소리로 시작되는 극.
다섯 남자의 아내들이 뱃놀이를 나가 몰살당하고 홀로 살아남은 최영감.
사고의 중심에 있던 최영감을 의심하며 수사를 의뢰하지만 단순 사고사로 마무리된다.
아내들이 가입해 놓은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거머쥐게 된 다섯 남자들.
아내들을 위한 넋풀이 마당을 통해 사건의 의혹을 풀고자 하여 굿판을 벌이게 되고,
굿판에 불려 나온 다섯 아내의 넋들은 오히려 홀로 살아남은 최 영감의 멋진 뱃놀이에 감사만을 표한다,
아내들을 떠나보낸 다섯 남자들은 본능에 충실한 욕정에 빠져 드는데...,

정미진의 [뱃놀이 가잔다]는 삐뚤어진 사회 통념과 인간의 욕정과 욕망에 대한 풍자이자, 비정상적인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부녀가 한마을의 가족들을 완벽하게 파탄내고, 보험금을 모조리 쓸어서 ‘먹튀’하는 부녀 사기단(?)에 대한 범죄 가족이야기이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사회구조 깊이 존재해 있는 금기와 부조리한 일상의 심연에 자리한 인간 본능의 원죄, 그 질곡에 대한 접근이다. 통념적인 사회문화적 구조에서 벗어나고자한 여성들의 에로티시즘을 뱃놀이, 한 배, 죽음, 잠, 꽃 등으로 극화하여, 성(性)에 대한 인간 본능과 죽음, 죄의식과 욕망에 대한 자기 질문이다.
2010년 제4회 해양문학상 수상작(희곡/정미진)으로, 부조리한 현실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극적 구성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감각적인 대사를 다루는 솜씨가 빼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작품의 내용뿐만 아니라, 무대 및 시각적 구성에 있어서도 장례에 대한 한국적 요소와 굿이라는 전통 연희적 요소를 통해 연극의 극적 재미를 충실히 담아 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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