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헬만·그레시커 '헨리 8세와 그의 여인들'

clint 2018. 5. 27. 19:00

 

 

 
이 작품은 57년 서독에서 초연 되어「하프트만」상을 획득한 이후 세계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적 사극.
영국「튜더」왕조의 대표적 인물로 「로마」교황으로부터 파문 당하고 영국교회를 독립시킨 「헨리」8세와 그의 여섯 왕비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사극이라기보다 현대적 해석이 가해진 사극으로 「헨리」8세를 현대 인간의 한 전형으로 그리고 있으며 작가는 신을 떠난 한 인간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현대인에게 경고해주고 있다. 이 연극의 등장인물은 남자1명과 여자6명뿐.「헨리」 8세와 그의 여섯 왕비만이 각기 큰 비중을 갖고 출연하고 그 외의 인물은 모두 생략되고있다.
 

 

 

Theatre Arts 1959년 7월호에 완재된 본 작품은 이 해의 뉴욕 무대의 마지막 시즌을 장식한 주요 몇 작품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으로 독일작가 헬만·그레시커 원작이다. 영어로써는 죠지·화이트의 번역으로 그해 3월 객석 149의 매리나 스테이지인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 설리반스트릿 프래이하우스에서 공연된 것이 최초이다. 뉴욕타임스의 브록스뒛킨스는 일컬어 독창적이고 충동적이며 성숙한 작품--- 분분한 의문의 가지가지가 대답이 될 수 있는 짜임새 있게 훌륭히 쓰여진 작품이라 했다. 헤랄드 트리뷴에는 원터 키가 평을 썼다. 「참신한 소재를 참신한 방법으로 다룬 보기 드물게 흥미 있는 실험극이다」
등장 인물의 수효는 적다. 남자〈헨리八세〉와 여섯 명의 여자(그의 부인) 가 전부다. 독일에서는 1957년 첫 공연이 있었으며 그 뒤를 잇달아 국내 각 도시와 오스트리아의 주요 극장에서 계속 공연되었으며 1958년에는 게하트 하우프트만 상을 획득했다.
1903년 마젠부르그에서 태어난 그레씨익커는 이십 년대 초기 독일 연주계에 활약한 바 많다. 삼십년 때에는 도이체스 띠아터 벨른 띠아터에서 처음엔 라인하트의 조수로 있다가 하인즈 힐버트의 조수로 계속 일했다. 그러나 그가 작품을 쓰기 시작하기는 이차대전 이후부터다. 율리씨스의 귀향을 소재로 한 첫 작품 Rainbow는 1947년 공연되었다. 두 번째 작품으로는 1951년에 공연된 The Golden Years로 쎄네카와 네로를 주제로 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작품으로 본 Poyal Gambit가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다.

 

 

 

 

 

이 극에서 헨리8세는 하나의 현대 인간형을 대표하고 있다. 헨리8세의 호색적이면서 도덕적인 일대 희비극을 통해 현대라는 양상은 전개된다. 여섯 명의 아내를 거느린 헨리8세의 사적인 사건을 타고 역사는 흐른다. 그러나 헨리가 역사와 시대를 주욱 거쳐 산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앞으로 전개될 일들과 헨리가 시작한 사실들이 논리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온 것인가를 헨리와 그의 여자들은 주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시간의 경과는 대사로써만 손쉽게 처리되면서 훌쩍 미래도 뛴다. 대신 이들 대사의 치밀한 처리가 요구된다. 시작에서 자칫 소홀해지면 혼동을 일으키고 표현하기가 극도로 암담해지기 쉽다. 의상과 분장에 있어서 헨리8세는 극중 내내 일관 되어야 하며 반면에 여자들의 의상은 조심스러운 스타일로 골라가면서 르네상스 시대에서 현대까지의 시대의 변화를 암시할 수 있어야겠다.
무대 장치는 가능한 한 복잡하지 않어야 하며 소도구는 일체 필요없다. 특히 이 극에서 각별히 유의할 점은 극 진행중 등장 인물 이외 다른 인물(무대 조수들을 포함) 들을 절대 무대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다.

 

 

 

 

영국 왕조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입을 타고서 전해오는 헨리 8세는 튜더왕조의 강력한 왕권을 사용한 왕답게 역사로서 드물게도 6명이란 부인을 가졌고, 3명의 아이들을 슬하에 두었다. 메리 공주 (훗날의 메리 1세 여왕), 엘리자베스 공주(훗날 엘리자베스 1세 여왕), 그리고 똑똑했지만 병약해 어린 나이에 눈을 감은 에드워드 왕자다,       

헨리 8세는 영국의 튜더왕조를 세운 왕 헨리 7세와 왕비 엘리자베스 요크 사이에 태어난 6자녀 중 세 번째로 두 번째 왕자였다. 두 번째 왕자였던 그가 왕이 된 것은 그의 형이자 황태자였던 아서 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이었다. 아서 황태자가 죽은 이후 헨리는 황태자가 되었고, 왕위를 계승하였다. 헨리 8세는 왕이 된지 얼마 안돼 죽은 형 아서의 아내이자 통일 에스파냐 왕국의 공주였던 <아라곤의 캐서린>과 혼인했는데 이 결혼은 유럽의 강대국이었던 에스파냐 왕국과의 친분을 위한 것일뿐, 사랑은 없는 결혼이었다.       

헨리 8세의 첫 부인인 캐서린 공주는 라틴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에 능통한 똑똑하고 잘 교육받은 귀한 여자로 외모가 아닌 정치적으로 힘이 셌었다. 그녀는 무려 스페인의 왕, 유럽의 세력가인 브랜더리의 공작, 그리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가족으로 둔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왕족이었었다. 그러나, 캐서린 왕비는 적합한 후계자를 낳지는 못하였다. 캐서린은 두번의 사산과 태어난지 두달안에 죽은 두 왕자를 낳고 1516년, 비로서 건강한 공주를 낳았는데 바로 메리 공주였다. 한편 첩들과 활발한 성생활을 즐겼던 헨리 8세는 캐서린이 건강한 왕자를 못 낳았다는 명분을 세워 이혼을 신청하였고, 성공회를 세워 가톨릭을 버린 후 성공회 만을 영국의 종교라 선포한 후 이혼을 멋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결국 캐서린 왕비는 이혼 당했고, 메리 공주는 순식간에 공주가 아닌 사생아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헨리 8세의 두번째 부인이 된 여인은 바로 <앤 불린>으로 무척이나 아름다운 미녀였다. 오똑한 콧날, 어두운 색깔을 가진 부드러운 머리칼과 예쁜 외모를 자랑하는 왕궁의 시녀였다. 그녀는 비록 아름다웠으나 사교계에서는 인정 받지 못하는 냉철한 여인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헨리 8세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앤 불린을 사랑했다. 앤 불린은 아직 성공회가 세워지기전 헨리 8세와 1533년에 비밀 결혼을 했다. 이 일로 헨리 8세는 파문됐고 결국엔 성공회를 세움으로써 종교를 버리고서 사랑을 되찾았다. 헨리 8세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앤 불린은 결혼식장에 나타날 때 이미 임신한 상태였었다. 앤 불린은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왕의 비밀스러운 별장격인 왕궁 그린위치로 이동해, 공주를 낳았는데 이 아기가 바로 훗날 위대한 여왕이 된 엘리자베스 공주였다. 그러나, 헨리 8세가 원하던 것은 왕자였다. 엘리자베스 공주를 낳은 후, 앤 불린은 두 번이나 유산을 하였고, 한 아기는 임신된 지 5달 만에 태어났는데, 안타깝게도 기록에 의하면 유산된 그 아기는 사내아이로 보였다. 헨리 8세는 앤 불린에게 불륜이란 죄를 덮어 씌었고, 앤 불린은 결국 1536년 런던 타워에서 사형을 당했다.       

헨리 8세의 세 번째 왕비는 <제인 시모어>. 그녀는 상냥한 마음씨에 사교계가 좋아하는 성격의 여인이었다. 제인 시모어는 1536년 결혼해 왕비로서 영국과 헨리 8세, 모두가 원하던 건강한 왕자를 낳았는데 바로 에드워드 왕자이다. 그러나 제인 시모어는 에드워드 왕자를 낳고서 12일후 출산 후유증의 고열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제인 시모어 다음으로 헨리 8세의 네 번째 왕비는 <앤 클레베스>공주였다. 앤 공주는 루터파인 독일의 클레베스 공작, 왕의 동생이었고, 이 결혼은 루터파와의 친분을 쌓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앤 공주는 무뚝뚝한 성격, 평범한 외모에 영어도 잘못하는 독일계 공주로 결혼한지 얼마안 된 그 해의 여름에 헨리8세의 이혼청구에 행복하게 사인하고 독일로 돌아갔다.   

헨리 8세의 다섯 번째 왕비는 <캐서린 하워드>였는데, 그녀는 앤 불린의 친척이었으며 앤 클레베스의 시중 드는 시녀였다. 캐서린 하워드는 앤 클레베스 왕비와 이혼한지 채 며칠 안 돼 결혼했으나 결혼하기 전에 불륜을 하고 결혼을 한 이후에도 불결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왕에게 들통나 1542년에 런던 타워에서 앤 불린처럼 사형 당했다.       

여섯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헨리 8세의 부인이 된 여인은 <캐서린 파>였다. 그녀는 헨리 8세보다 더 나이가 많았고, 2번이나 이미 결혼했었고 두 번이나 이혼을 당한 이혼녀였었다. 그러나 캐서린 파는 착한 마음과 잘 교육된 교양 바른 여인이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서로 다른 아이들인 메리 공주, 엘리자베스 공주, 에드워드 왕자를 서로 융합하게 하여 가족관계 라는 것을 되찾아 주곤 했다. 캐서린 파는 헨리 8세가 죽은 이후 앤 불린의 아버지였던 토머스 불린 경과 네번째 결혼을 하였다.

 

 

 

 

 

<헨리 8세와 여인들>은 헨리 8세와 여섯 왕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중적인 역사서이다. 역사적 고증과 연구를 바탕으로 적품보다 더 흥미로운 '지난 천년간 최고의 스캔들'을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철저한 연구조사를 거쳐 역사적 사실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도, 소설적 자유를 추구하며 문학과 역사학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이 작품은 완고하고 헌신적인 가톨릭주의자인 아라곤의 카탈리나, 자존심 강하고 야심만만한 앤 불린, 의지력이 강한 제인 시모어, 수수하고 다소곳한 클레브스의 안네, 머리가 빈 천방지축 캐서린 하워드, 용감하고 지혜로우며 지적인 캐서린 파 등 여섯 왕비들에 대한 이야기를 새롭게 복원시켰다. 잉글랜드 역사를 바꾸어놓은 매혹적인 왕 헨리 8세와 그의 왕비들의 사랑과 역사의 대서사시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극단 산울림 공연 (1971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