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은 과연 진정한 사랑을 얻을까?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의 전형으로 알려진<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하지만 그들이 아직 사랑에 눈멀었을 때 함께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지 않고 계속 살아있었다면 어땠을까? 서로에 대한 그들의 환상은 지속되었을까? 첫눈에 반해버린 그 폭발적 열정은 오래 갈 수 있었을까? 이 작품은 그러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줄리엣은 우연히 꿈 속에서 본 일로 인해 로미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스스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때마침 <햄릿>의 오필리어가 나타나 로미오를 햄릿으로 착각하면서 자신의 연인이라고 주장한다. 로미오가 오필리어의 헌신적인 태도에 감동하여 그녀에게 마음을 뺏기자, 그런 로미오를 보면서 줄리엣은 실망한다. 실성한 오필리어 때문에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베니스의 상인>의 명판사로 소문난 포오샤가 불려오고,<오델로>의 데스데모나와<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캐서린이 끼어들고,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클레오파트라까지 합세하면서, 결국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이냐는 문제로 파고든다.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어져 버린 로미오와 줄리엣은 과연 진정한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줄리엣은 왜 죽었나? 오필리어는 왜 실성을 했으며, 데스데모나는 왜 남편 오델로의 손에 목 졸려 죽어야만 했는가?
캐서린은 왜 말괄량이에서 정숙한 부인으로 돌변했을까? 셰익스피어 작품 속 여주인공들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결국 ‘사랑’이 아니었을까? 여주인공들을 행복하게도 하고 절망하게도 하며 모험을 감행하게도 하고 질투하게도 만든 그것은 결국 ‘사랑’이었을 것이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 이것이야말로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장 집중하는 화두인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은 셰익스피어의 불후의 명작들 속 여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찰스 조지 원작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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