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쓰카 고에이 작 '뜨거운 바다' (열해), '평양에서 온 형사'

clint 2018. 5. 8. 13:58

 

 

<뜨거운 바다>연극은 교훈적이면서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이 우리 현실에서는 너무 오래 외면되었다. 무겁고 진지하고 철학적이어야 ‘예술적’이라는 이 엄청난 고정관념이 별것도 아닌 일본 연극에 무너져 버린다. 이른바 <아타미 살인사건>을<뜨거운 바다>로 제목만 바꾸어 해방 이후 처음 한국 무대에 올린 일본 연극은 일본 전통의 ‘노오’나 ‘가부키’만큼 낯선 것이어야 하는데 그 낯선 것이 현대 일본의 또 다른 문화적 저력임이 확인됨으로써 충격적인 것이다. 살인자에 대한 연극적 수사과정은 몰상식하다. 놀이 같은 수사법이 계략인 줄은 알지만 범인은 결국 자백의 올가미에 걸려든다. 이 살인사건에도 오염된 바다, 오염된 여인, 죄인의 순정이 있다.<뜨거운바다>는 그런 내용을 지닌 희곡의 한국판 번역극인데 희곡을 쓴 재일교포 김봉웅은 이 작품으로 ‘기시다 희곡상’을 받았고 상연에서도 크게 성공하였다.

 

 


상연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몇 가지 조건 가운데 첫째는 제목과 달리 내용이 전혀 으스스하지도 않고 ‘문학적’이지도 않고 수사물이라는 상투적인 패턴에서 벗어난 오락물이라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둘째는 극장 상황에 맞추어 일정한 줄거리가 놀이현장으로 바뀔 수 있는 즉흥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셋째, 오락물이라는 사실과 관련해서 재미있고 즐거운 무대가 이루어진다. 넷째는 그런 재미가 교훈과 동떨어진 것이면서 센티멘털한 일본적 감성을 바탕에 깔면서 현대적인 색깔로 잘 포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형적인 일본 전후세대의 취향과 어울리는 적당한 감상주의와 비정스러움이 페이소스의 당의를 입혀 속도감 있게 먹혀 든다. 그것은 의표를 찌르는 장난꾸러기 악동의 놀이 같고 그만큼 자유롭고 거침 없는 ‘무서운 아이들’의 세태를 반영한다. 검열에 걸릴 것을 전전긍긍하는 잠재의식의 부담 없이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발상 자체가 극히 전후 일본적이다. 경찰, 국방, 정치로 연결되는 무겁고 가부장제도의 유물 같은 인습 속에서는 살인사건 수사를 놀이로 만들 수가 없다. 그런 자유가 부러우면서 그런 무거운 주제를 그렇게 경쾌하게 가져갈 수 있는 연출 수법이 그만큼 천의무봉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자유로운 의식, 유연한 예술 정신이다. 그 점이 부러운 것이다. 그런 현대 일본의 예술적 분위기가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씁쓸하게 한다. ‘우리를 못살게 굴었으니까 좀 부자연스럽고 이지러진 구석이 있어야 우리가 신명나는데….’하는 유치한 생각은 그런 발랄한 연극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연기자들을 못살게 굴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뀐다. 줄거리가 있으면서 수시로 즉흥적 놀이로 옮겨가는 연극적 흐름에 따라 가려면 연기자들의 고정적인 틀이 깨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형사부장 전무송, 신임 민완형사 강태기, 범인 최주봉, 여순경 김지숙 등은 그들이 풍길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멋지게 앙상블을 이루어 놓았다.
가장 현대적인 일본의 사회문화적 단면을 드러내면서 굿으로서의 연극을 만들어 나가는 작가적·연출가적 감각에 질투가 나는데 그래도 그 일본적인 것이 우리의 교포에 의해 성취되었다는 사실이 하나의 위안이라면 위안이 될 수 있을까.

 

 

 

 

관계성 속에서 발견되는 ‘조국’ 재일한국인 연출가 쓰카 고에이의 연극  - 유 숙 자 / 경희대학교 강사       

극작가이자 연출가이기도 한 그가 이번에 들고 온 작품은 이미 1985년에 초연된 바가 있는 「뜨거운 바다」를 비롯 한국 정부로부터 '한국 사상 최초 일본어 공연 연극' 허가를 승인받았다는 「매춘수사관」, 그리고 이 연극의 한국어판인 「뜨거운 파도- 평양에서 온 형사」 등 모두 세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의 제목 「뜨거운 바다」에 '동경에서 온 형사'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일본어로 공연될 작품 제목은 「뜨거운 파도-여형사 이야기」로 되어 있다. 이 세 작품은 4월 16일부터 27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인데 일본어 공연일정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으로 잡혀 있다. 원고마감 사정상, 아쉽게도 이 글은 일본어 공연을 못본 채로 쓸 수밖에 없지만 일본에서 잘 알려진 소위 '쯔카 연극'의 특징이 이번 그의 한국 공연에서 어떻게 발휘되고 있는가, 또 한일간의 문화교류 차원에서 재일한국인인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 보이고 있는가 하는 점을 짚어보고자 하는 의도에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
먼저 쯔카 코우헤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그는 1948년 일본 후쿠오카(福岡) 현에서 출생한 재일교포 2세이다. 게이오(慶 )대학 문학부를 다녔으며 희곡 「전쟁에서 죽지 못한 아버지를 위하여」를 잡지 「新劇」에 발표, 일본 연극계에 정식 데뷔를 하였다. 1974년 스물 다섯의 나이에 「아타미(熱海) 살인사건」으로 권위있는 기시다 구니오(岸田國士) 희곡상을 수상하였는데 이 작품이 바로 「뜨거운 바다」의 원작에 해당한다.「아타미 살인사건」은 「가마다(蒲田) 행진곡」과 더불어 쯔카 코우헤이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되며 이후 이십여 년이 넘도록 자신의 연출로 직접 무대에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이 작품에 대한 그의 애착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쯔카 코우헤이는 자신의 대표 희곡을 소설이라는 양식을 빌려 발표하기도 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소설 「가마다 행진곡」은 나오키(直木) 문학상을 수상하여 작가로서의 그의 저력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소설 「아타미 살인사건」은 경시청의 이름난 형사 기무라(木村) 부장형사와 도야마(富山)현 경찰서에서 전임 온 젊은 구마다(熊田)형사, 그리고 여경 야스다(安田) 하나코, 이들 세 사람이 아타미 바닷가에서 어릴적 친구였던 여공(女工)을 목졸라 죽인 혐의로 체포된 공원(工員) 오야마 긴타로(大山金太郞)를 취조하여 완전자백으로 이끌어내는 전말을 그리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형사들이 정열을 쏟는 것은 사건 그 자체의 진실보다는 어떻게 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건을 보다 극적으로 그럴듯하게 조형해 내는가에 있다. 극히 통속적인 스토리를 미적으로 완벽한 범죄사건으로 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웃음은 쯔카 코우헤이 연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마침내 '쯔카 희극'이라는 고유명사를 획득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스토리의 기본적 구조와 맞물린 쓰카의 연출 의도는 한국어판 「뜨거운 바다에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1985년(11. 1∼9)의 첫 공연, 1987년(6. 23∼7. 12)의 재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무대인 「뜨거운 바다」는 초연 때의 배우들이 다시 모여 연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그들의 열의를 느끼게 한다. 전무송, 강태기, 김지숙, 최주봉 가운데 최주봉만이 손병호로 바뀌었을 뿐이다. IMF 체제에 놓인 한국의 경제상황, 일본 천황의 한국방문 등 현시대의 정황을 화제로 삼아 개작한 것은 연출가 쯔카의 현실에 대한 관심, 그리고 연극「뜨거운 바다」가 세월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언제고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시 경찰청 최고의 민완수사관으로 소문이 나 있는 전(全)부장형사(전무송 역) 밑으로 한국의 수사방법을 배우기 위해 재일한국인 강형사(강태기 역)가 도쿄(東京)에서 파견되어 온다. 그러나 강형사의 실제 임무는 일본 천황 방한의 호위에 있으며 게다가 그와 전부장은 이복형제간이다. 두 사람은 각기 살아온 환경과 체험의 상이함으로 인해 서로에게 깊은 애증의 상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여동생 민비의 한(恨)을 품고 가족에 비극을 초래한 일본인에 대한 복수로 천황 암살 계획을 불태우는 아름다운 김형사(김지숙 역)가 나타난다. 그리고 이들은 인천의 바닷가에서 여공을 허리띠로 목졸라 죽인 공장 노동자 손(손병호 역)의 살인사건을 함께 해결하게 된다. 이러한 설정에서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강형사의 입을 빌어 그 자신 재일한국인 2세의 입장과 시각을 지닌 쯔카 코우헤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테면 살인사건의 수사가 끝나 극이 거의 종반부에 이르렀을 무렵,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강형사는 전부장과 김형사를 향해 다음과 같이 심정을 털어놓는다. “형님, 이 말만은 해두겠습니다. 우리 재일교포는 말은 못해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보기에는 전 부족한 인간으로 여겨지겠지만, 저는 일본에서 자란 자신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저 같은 사람을 여기까지 키워준 일본에 대해서 예의를 가지고 보답하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형님, 예라는 건요, 사람을 용서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의라는 건 앞날에 대하여 함께 꿈꾸는 것입니다. 김형사님, 조국이란 당신의 아름다움입니다. 애국심이란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강한 의지를 말하는 것입니다.?남자가 여자에게 발견하는 아름다움에 존재하는 조국 이미지, 여자에 대한 남자의 애정이 곧 애국심이라는 강형사의 발언은 우리에게 적이 낯설면서도 동시에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는 12년 전의 서울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쯔카 코우헤이가 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은 소중한 조국체험과 무관하지 않음을 그의 에세이 「딸에게 들려주는 조국」(1990)에서 엿볼 수 있다.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여 낳은 네 살박이 딸 미나코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에는 일본에서 나고 성장하여 우리말을 할 수 없고 생활 문화적인 면에서 거의 일본인에 가까운 재일교포 2세인 쯔카가 한국인, 한국문화에 접하면서 겪게되는 충돌과 오해 등이 쯔카 특유의 유머감각이 가미되어 잔잔하고 생생한 어조로 묘사되어 있다. 자신이 한국인임을 공적으로 알린 셈이 된 이 에세이에서 쯔카는 “미나코, 분명 조국이란 너의 아름다움이며 엄마의 한결같은 상냥함에 있습니다.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 그 뜨거운 마음 속에 나라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눈길 속에 조국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강한 의지만 있다면 나라는 망하지 않는 법입니다"로 끝을 맺고 있다.

 

 

 

「뜨거운 파도-평양에서 온 형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김정일의 가장 우수한 부하로서 북한 경찰 내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손형사(손병호 역)는 공원(工員)이 인천 해변가에서 여자를 허리끈으로 목졸라 죽인 사건의 조사를 위해 서울 시경으로 파견된다.
그러나 그의 또다른 목적은 분단된 한반도의 역사에 관련된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손형사와 함께 일하게 될 서울의 이부장형사(전현아 역)는 아름다운 여자이다. 이부장형사 곁에서 그녀를 오래동안 보좌해 온 유서기관(유형관 역)은 대머리에 호모로 상사에게 받은 학대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번득이고 있다. 용의자 박(박순철 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대전이라는 인물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그는 박의 고향에서 고장의 자랑이라고 여겨지던 북한으로부터의 망명자였다. 고향을 잊지말라는 의미에서 조선 개나리꽃을 이대전에게 보내왔던 박이 알게 된 사실은 선배 이대전이 고향에서 온 여자들을 모아 창녀촌으로 보내는 모습이었다. 박이 죽인 하춘자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이대전은 결국 양심의 가책과 기대에 어긋난 현실적 요구에 절망한 나머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만다. 처음부터 아름다운 이부장형사에게 애정을 느낀 손형사에 대해 이부장형사 역시 자신도 모르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는 수사가 끝나고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손형사에게 그의 신변안전을 위해 국가 기밀을 넘겨준다. 이 때문에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만 이부장형사의 주검을 안고 손형사는 조국통일의 뉴스와는 아랑곳없이 “남북은 통일되었다. 하지만 난 나의 가장 귀중한 조국을 잃었다"라고 외친다.

 

 

 

우리말 공연의 두 작품 「뜨거운 바다」와 「뜨거운 파도」는 각기 다른 일본어 원작을 두고 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유사한 서술구조와 요소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애당초 결코 원만한 관계라 할 수 없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에서 극이 출발하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오랜 세월을 동떨어져 살아온 탓에 도쿄에서 온 재일교포와의 만남, 평양에서 온 이북 동포와의 만남은 모두 상호 이질적인 감정과 갈등을 끌어안고 불가피한 충돌과 마찰 속에서 거칠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바로 만남에 의의가 있으며 만남을 거치지 않고서는 상호이해와 화해의 길로 나아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나는 겁니다?「뜨거운 바다」에서 강형사의 말)라는 대사는 상호반목의 시대를 벗어나 새로운 화합의 미래를 모색하려는 쯔카 코우헤이의 작가적 자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간과 인간과의 따뜻한 관계, 좀더 구체적으로는 남성이 여성에 대해 느끼는 깊은 사랑에서 발견되는 쯔카 코우헤이의 조국 이미지에 접하게 될 때, 우리는 그동안 무관심과 무지로 일관해 온 재일한국인이라는 존재의 무게를 새삼 인식하게 된다. 아울러 재일한국인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체득한 독특한 감수성에 의해 자신의 존재를 표현해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같은 사실은 극단 「신쥬쿠 양산박(新宿梁山泊)」을 이끌며 맹활약하고 있는 김수진(金守珍) 연극의 특징과 개성을 살펴보아도 쉽게 수긍이 간다. 일본과 한국 두 나라 사이의 경계를 살아가는 재일한국인이 겪는 민족적 정체성의 문제는 실존적 위기와 갈등을 수반한다. 더욱이 민족주의적 경향이 농후한 재일 1세대와는 달리 이후의 세대에게 민족 혹은 조국이라는 개념은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뿐이다. 이러한 상황의 연장선상에서 쯔카 코우헤이의 조국 이미지가 이해될 수 있다. 돌아갈 수 있는 조국의 부재는 쯔카 코우헤이에게 구체적인 조국의 모습이기보다는 남녀의 관계성으로 환원되어 관념적이면서 다분히 낭만적인 정조를 띠고 우리 앞에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름의 절실한 의지표명이 아닐 수 없다.
연출가로서 쯔카 코우헤이의 특징은 기본적인 스토리만 설정해 두고 연기자의 특성과 개성에 맞춰 적합한 대사를 연습 때마다 끊임없이 만들어간다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쯔카 연극의 대본은 적어도 공연 직전까지는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있으며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한다. 이번 공연의 두 작품에서 눈에 띄는 그의 연출력은 소수의 배우들로 다양한 인물들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점, 살인사건이 개입됨으로써 시종일관 관객으로 하여금 사건진상 해결에 대한 기대와 긴장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 그리고 배우가 마이크를 들고 객석에서 노래를 하는 등 오락적 요소를 곁들였다는 점 등이다. 각 배역들에게 주어진 정형적인 역할분담을 탈피하고 자유로운 변신을 시도해보이는 유연성 또한 쯔카 연극의 매력으로 꼽을 만하다. 쯔카 코우헤이의 이번 서울 공연은 '재일교포가 만든 연극'이라는 사실을 뛰어넘어 연극 그 자체가 지닌 재미 또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던 유쾌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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