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조원석 작 모노드라마 '반역의 땅'

clint 2015. 10. 28. 18:30

 

 

 

배창식이란 한 남자의 기구한 인생을 모노드라마로 꾸민 작품이다. 창식은 시골 어디에서 평범한 농군으로 살아가는데 문제는 이 농촌에 결혼할 여자가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초등학교 여선생 1명과 개척교회 전도사로 나온 여대생이 전부다. 결국 여전도사가 희망인 듯 친구 명근이와 십일조 내며 쫓아다니다가 결국 명근의 자살로 그도 여자를 찾아 서울로 떠난다. 서울에는 예쁜 여자 천국인 듯 예쁜 여자를 쫓아다니다가 결국 구류에 법정소란 죄까지 추가되어 교도소에 간다. 출소 후 조용히 지내다가 고향선배 철규를 만나 돈을 벌어야 한다는 꼬임에 개발구역에 텐트치고 딱지를 받는 일을 맡아 하는데 거기에서 서민들의 집과 땅을 갈취하는 돈과 권력,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생존권투쟁으로 전태일 같은 투사로 변신하여 결국은 법정에서 구속된다. 그리고 또 얼마 후 서울에서 살아가기 위해 전전하다가 스탠드바의 사회자가 유망하고 인기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면목동 아줌마라는 물주도 만나 드디어 신장개업한 스탠드바의 사회자로 나선다. 물질만능의 시대, 돈이 최고로 치는 세상, 돈을 위해 사기도 치며 등쳐먹는 세상, 작가는 처음에 돈을 뿌리면서 등장하는 창식을 통해 사회를 꼬집는다. 창식의 춤과, 노래, 재담이 어우어지면서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그러면서 뭔가 허탈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