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차범석 '쑥꿀레떡'

clint 2016. 12. 2. 17:14

 

 

 

 

시골 산골에 서울간 장남이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온다.

갑석은 결혼자금으로 20만원을 아버지한테 부탁한다.
부모는 그때문에 고민을 한다.

큰애는 서울서 대학까지 마치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또 예쁜 색시와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이에 비해 둘째는 중학교밖에 못나오고 그저 시골에서

아버지를 도와 궂은 농사일에 묵묵히 열심이다..

그런 둘째애 때문에 아버지는 선뜻 큰애만 도와 줄수 없는 처지이다.
결국 이런 집안 분위기에 여자는 울며 떠났고

갑석은 동생인 을석과 서로 응어리 진 것을 터뜨린다..
모든 건 오해라는게 밝혀지면서 서로를 위하는 형제에게 어머니는 쑥꿀레떡을 만든다.


문화공보부 주최 새마을 연극 경연대회 참가작품

단막극

 

쑥꿀레떡은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지만 도시에 사는 갑석의 대사를 통해 배타적인 시각을 무화시키고 서로 이해해야 함을 주장하는 작품이다. 무대 지시문에는 초기작과 달리 농촌을 청결한 곳으로 묘사하고 있다. 농가이지만 말끔하게 정돈된 무대가 부지런한 집 주인의 생활상을 나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시에는 등장인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내포되어 있다. 반면 서울 생활을 하는 엘리트 형 갑석은 가족에게 이기적인 인물로 인식된다. 그러나 작가는 갑석의 대사를 통해 서울과 농촌을 이원화 시키는 것이 편견이고 오해임을 전달한다.

 

 

쑥꿀레떡이란 전라도 남부지방에서 즐겨먹는 향토식의 일종이다. 쑥찰떡을 경단 알보다 좀더 크게 둥글게 썬 것을 녹두 개피 고물로 입힌 다음 접시에 올려놓고 먹기 직전에 조청을 후북히 쳐서 먹는다. 쑥떡에 꿀을 쳤다 해서 쑥꿀레떡 이라고 부른다.

 

 

 

차범석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국서 모노드라마 "개"  (1) 2016.12.04
김영학 '나는 홍도로 간다'  (1) 2016.12.02
김두삼 '날 수 없는 새'  (1) 2016.12.02
김광섭 '반지의 전설'  (1) 2016.12.02
장순안 '나는 소설속의 연인이 아니오'  (1) 2016.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