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랜퍼드 윌슨 '토분 쌓는 사람들'

clint 2016. 11. 13. 12:08

 

 

 

 

원제: The Mound Builders (1975)

윌슨작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토분 쌓는 사람들>은 장엄한 비극적 희곡이다.
함축성이 있으면서 복잡한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지나치게 되는 일반적 경험을 존재의 영원한 기억 속으로 불러내 구체화시키는 일반적인 욕구를 조명하고 있다. 딜리아라는 인물을 통해 그는 가장 가슴속 깊이 지워지지 않을 한 인간상을 보여주고 있고, 고고학자 어거스트와 그 주변의 5인의 등장인물들이 토분 발굴을 둘러싸고 보여주는 환상적이면서 예지에찬 모습에서 윌슨 희곡만이 지니는 독특함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 체호프라고 불리어온 랜퍼드 윌슨 은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희곡작가로서 폭넓은 지식과 안목을 바탕으로, 언어가 가질 수 있는 무한한 체험을 꾸준히 시도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숨막힐 듯한 희열을 안겨줌으로써 지워지지 않는 인간성의 지문을 깊게 남겨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인생 그 자체이며 다음 세대를 사는 사람에게도 아름다운 노래로 음미된다       

윌슨은 자연주의 작가다. 그는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장 미국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현대 미국사회와 도덕, 사는 방법, 처신하고 사고하는 방법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작품을 써왔다.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 실험적인 것을 다루기보다는 어는 것이 정직한 것인가를 명민하게 직시하고 있으며, 직관 또한 예리하다.

 

대표작인 <탤리 가의 빈집>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으며 철저하게 낭만적인 하나의 "사랑의 시"이다. 남자주인공 맷과 여주인공 샐 리가 만나서 옛일을 회상하고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빈집"은 그저 낭만적인 세레나데의 장소가 아니라 고통을 수반한 성숙의 현장이다. 지난날, 사회적 편견과 두려움으로 사랑의 감정을 억눌렸던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오해와 고통의 순간들을 되씹어보며 과거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모습으로 "탤리 가의 집"을 나서게 된다.

매트 프리드만이 밝혔듯이 이 작품은 ‘하나의 왈츠……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철저하게 낭만적인 얘기’다. 그러나 단지 낭만적인 얘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지난날의 두려움과 편견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에서 고통과 기쁨을 찾아내고 있다.

 

 

랜퍼드 윌슨
1937년 4월 미주리 주 레바논에서 출생.
1955년 스프링필드의 사우스웨스트 미주리주립대학에서 수학
1967년 록펠러 그랜트 수상.
1968년 버논 라이스 상 수상.
1969 ABC-예일대 펠로우십 수상.
1973 오비 상 수상 그 밖의 다수의 상을 수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