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로벨 또마 '제 2의 총성' [라스트게임]

clint 2016. 11. 7. 10:46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 끝인 줄 알았는데 또 한 번의 반전이 남아 있다. 도대체 이 게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연극 [라스트게임]은 관객의 예상을 뛰어 넘는 여러 차례의 반전을 통해 추리극의 묘미를 극대화한다.
주인공은 올리비에와 슈잔느다. 경찰관인 올리비에는 부인을 의심하는 정도가 심하다.
병적인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늦게 찾은 반쪽이라 아끼는 마음이 큰 것뿐이다. 그래서 아내의 일거수
일투족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뿐이다. 슈잔느는 착하고 예쁜 아내다. 남편에게 뭔가를 숨기는 듯하지만 물증이 없다.

 

 

 

올리비에는 아내의 정조를 시험하기 위해 과감한 계획을 세운다. 파리로 출장을 간다고 속인 뒤 집에 홀로 남은 아내를 감시하려는 것이다. 이미 거실 시계에는 도청장치를 숨겨 놓았다. 아는 것이 병이요, 모르는 것이 약이라 했던가. 몰랐으면 좋았을 아내의 실체가 드러난다. 아내는 전남편을 죽인 전력이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옛 애인 빠트리스는 끊임없이 슈잔느를 협박해 왔다. 올리비에는 아내의 과거사를 알고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내 이성을 되찾고 아내와 함께 빠트리스를 죽이기로 모의한다. 옛 애인의 협박으로부터 아내를 구해내기 위한 올리비에의 계획은 쉽게 풀리지 못한다. 올리비에는 아내가 자신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았다고 믿었다. 그래서 아내를 위해 빠트리스를 죽이기로 한 것이었다. 그런데 믿었던 진실이 실은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실타래는 꼬여만 간다.
극이 결말부로 치달으면서 반전은 파도처럼 쉼 없이 몰아친다. 결국 올리비에의 바닷가 별장에서는 두 발의 총성이 울린다. 결론은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야 하니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 다만 이 연극의 결말을 보며 과연 올리비에가 슈잔느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것인지 의문이 든다. 애초에 그가 아내를 의심했던 것도 사랑이 그 원인이었는데, 종국에 가서는 서로 총구를 겨눠야하는 상황에까지 놓이기 때문이다.

 

 

이 연극의 원작자는 프랑스의 로벨 또마다. 외국 작품의 번역작이기 때문인지 대사 대부분이 어색한 번역투의 문장인 것이 아쉬움을 준다. 原題가 "제2의 統聲"으로 게·돌훼블賞을 받은 作品이다. “제2의관계”는 그의 代表的인 推理劇으로 推理的인 재미만이 아니라 男女의 愛情의 갈등과 욕망의 충돌을 喜劇的으로 파헤친 喜劇的 推理劇의 최고 걸작이라 할 수 있다. 한 女子의 욕심과 한 男子의 질투심으로 전개되는 이 作品은 劇中人物들이 二重性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서로 속고 속이고 속아주고, …舞台에서는 劇中의 劇이 進行되고 그 劇이 또 다른 劇으로 발전 진행되면서 人間의 內面的 本性에 対한 비밀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지는 것이다. 탈을 뒤집어 쓴 人間들의 유희가 계속되면서 喜劇的 재미가 한충 가중되는 것이다. 그래서 作家는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소재를 또는 現實을-즉, 現在의 生은 믿을 수가 없고 非眞實의 온상이고 거짓된 行動이며, 우리의 모든 言語와 行動은 자기 자신과 남으로부터 자기를 가리우는 에너지로 충만되어 있는-그의 作品에 推理的 재미로 전개시키는 한편 悲劇을 喜劇으로 승화시키려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