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시계」가 1903년 3월 14일 더블린의 몰스월스 홀에서 프랑크 페이에 의해 초연되었을 때, 그레고리 백작부인은 이것은 '매우 강력한 연기 극'이라고 평한 바있다.
이후, 이 작품은 애비 극장의 단골 레퍼토리로 오랜 세월에 걸쳐 공연되었다. 그의 다른 초기 산문극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처음에는 그레고리 백작부인과의 합작으로 시작하였지만, 소재에 대한 영감은 스페란자 (레이디 와일드)의 '아일랜드의 고대 전설' (1887) 속의 '신부의 영혼'이라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스페란자의 이야기는 현명한 신부와 선생의 전 일생을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루고 있다. 그 안에는 멸망으로 부터 1시간 대신 24시간의 유예를 받는 것, 그가 자신의 무신교적 가르침에 물들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사제의 회개를 위해서 노력하는 아이를 발견하는 일들의 일화를 포함한다. 하지만 예이츠는 이러한 줄거리를 현자와 바보인 타이그와의 대조에 집중시킴으로써 단순히 믿음과 불신앙, 타락과 순수를 대조시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지식의 다양한 모습과 인식의 방식에 대하여서 이야기하고 있다.
스페란자의 이야기는 분명한 도덕으로 끝맺고 있는데, 예이츠는 그의 드라마를 도덕극의 전통에서 출발하고 있다. 또한 말로우의 「파우스트 박사』역시 강한 영향을 미쳤다.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비극처럼, 「모래시계」는 주인공의 두 위대한 대사를 큰 테두리로 놓고 짜여 져 있다. 말로우의 파우스트가 그의 신에 대한 회의로 시작하여 영원한 절망으로 끝을 맺는 것에 비하여, 예이츠의 「모래시계」는 현자의 뚜렷한 이성에 대한 믿음이 계속되는 꿈에 의하여 흔들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신의 자비에 대한 믿음을 표시하는 몸짓으로 끝난다. 1903년의 수정판은 절정으로 치닫는 무대 위에 현자가 겸손히 바보 앞에 무릎을 꿇고, 그에게 바보만이 줄 수 있는 확신을 간청하는 장면이 증장한다. 이 장면은 1912년부터 현자가 바보를 잠잠케 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신의 뜻에 겸허히 자신을 헌신하는 모습으로 바뀌는데, 그 모습은 현자의 비극적 위엄에 손상을 전혀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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