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육원에 자원봉사 다니시던 음악학원 선생인 아연의 어머님에 의해
피아노를 치며 피아니스트 꿈을 가졌던 민혁은 자신의 생일이면서
갑작스런 은퇴선언 한 오늘, 한 사고로 인해 헤어졌다가 14년 만에 연락온
아연을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는다.
그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그 동안 어떻게 변했을지 헤어져 있던 세월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말을 하기 위해 준비한다. 그러나 만나기 직전 아연에게
마비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갑작스레 다시 찾아온 마비 증세를 민혁에게 감추기
위한 아연은 민혁을 돌려보내기 위해 정작 하고픈 말은 미루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민혁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아연은 울면서 예전 자신이 피아노 뚜껑을 닫아 민혁의 손가락이 부러졌던
사건에 대해 용서를 빌고 민혁은 끝까지 자신의 부주의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며
아연을 달래고 14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반지를 꺼낸다.
민혁은 전신 마비로 꼼짝 못하는 아연에게 용기를 복돋워주며 자신이 작곡한
5000곡의 노래를 불러줄 것을 부탁하고 닫혀있던 아연은 민혁의 도움으로
마음을 열고 연습에 임하는데...

민혁과 아연의 애틋한 사랑은 그들의 소중한 친구이자 분신인 철이와 마야를 통해
표현된다. 그 분신들은 민혁과 아연의 과거이자 친구같은 동반자이다.
이러한 네 인물들은 순수함과 동심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민혁과 아연의 첫사랑, 그러나 뜻하지 않은 아연의 질투로 서로 상처를 입고
헤어져야 했고, 그후 이 작품의 제목 같이 13년하구, 255일만에 다시 만나서
화해하는 작품이다.

전무송씨의 딸이자 SBS탤런트인 전현아가 작품을 쓰고 남편인 김진만이 연출한
작품인 '13년하구, 255'는 前作인 '종이꽃'을 개작한 작품이다.
동화같은 내용에 봉제인형 철이와 태엽인형 마야가 각각 민혁과 아연의 분신역으로
둘의 속마음을 떠보기도 하고 앞서거니 하며 첫사랑을 화해시키려 애쓴다.
4명이 등장하고 어린 민혁과 아연은 목소리로 나온다.

작가의 글 - 전현아
정말 예쁜 사랑 이야기를 잘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아련하고 소중한 첫사랑의 추억을 소박하게, 담백하게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뿐이었지요. 의욕 뿐이었지요. 그때 한 송이 들국화 같은 작곡가 예민을
만났습니다. 그는 순수함과 감미로운 감수성으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었습니다.
촉촉한 단비가 되어 저의 생각을 그대로 악보에 담아 주었습니다.
조명과 무대 역시 민혁, 아연, 철이, 마야의 마음을 곱게 전달시켜 주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여러분 께 남겨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빈 가슴으로 오세요.
막이 내리면 당신의 가슴에 향기로운 꽃 한 송이씩 피어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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