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경영학과 '민현'과 '재인'은 연인이자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로,
'지수'와 함께 인공지능 제품을 개발 중이다. 케이크랩이라고 회사명도 정했다.
ChatGPT 시대에 걸맞은 채팅 인터페이스 HCI 솔루션프로그램으로
둘이 학과에서 공동과제로 정하고 같이 아이디어를 합쳐 개발한 것이다.
그들의 제품이 유망하다고 생각한 벤처 투자자 '해진'은 투자를 결정하면서
연인 관계가 회사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를 계기로 '민현'과 '재인'은 갈등하기 시작하는데...
게다가 사업대표를 공동으로 하면 신속 결정에 제한이 된다고
대표를 1인으로 해달라는 벤처 투자쪽의 가이드로
둘은 고민하고, 결국 재인이 떠나게 된다.
학교내 동아리방 같은 떠나 좋은 사무실로 이전하면서
민현은 재인과의 과거를 그리워한다.

학생 창업자, 경계에 선 젊은이들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로
ChatGPT 시대에 걸맞은 채팅 인터페이스 솔루션이란 최신 기술과 거창한
첨단용어와 벤처 기업 창업 등의 내용의 밑에는 같이 생각하고 사랑하며
이 일을 추진했던 학과 친구이자 연인, 그리고 공동창업자가 된 남녀의 사랑과
이별로 이어진다.

작가의 말 - 윤주호
주변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열정이 저렇게 하나의 목표에 인생을 바치게 하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자본주의를 위한 케이스 스터디>는 그 열정에 대한 제 나름의 케이스 스터디로 시작한 작품입니다. 큰 꿈을 안고 회사를 시작하는 창업자. 그 꿈에 자본을 투자하는 투자자. 창업자의 꿈에 공감하여 밤낮없이 일하는 초기 멤버들.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어 시작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출과 배우를 만나면서, 그리고 무대와 관객을 만나면서 이 작품을 쓴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늘 제 삶에는 청춘이라는 시절이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대학에 들어갔는데, 그건 이제는 더 이상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었으며, 대학 1학년 때부터 방황할 여유 없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었고, 청춘이란 단어가 두근거리기보다는 오그라드는 단어가 됐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청춘이라고 하면 늘 제가 살아 보지 못한 과거의 어떤 반짝이던 시대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위한 케이스 스터디>의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그 공연을 보면서, 내가 살아보지 못한 청춘을 무대 위에서라도 그려보고자 이 희곡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짝이는 무언가에 끌려서 쓴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그건 제가 희곡에 써넣은 것이라기보다는, 연출과 배우, 무대와 관객을 만나면서, 그러니까 이 희곡이 나름의 삶을 살면서 가지게 된 의미일 것도 같습니다. 이 희곡을 읽는 분들께서도 이 이야기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재학
2025년 <없는 잘못>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2025년 <메리고라운드>로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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