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중광 '허튼소리'

clint 2026. 1. 31. 11:52

 

 

이 작품은 실제 인물인 중광(고창률, 걸레스님)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그의 상식을 초월한 기행을 그린다. 
중광은 홀어머니 품에서 자라면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개구쟁이 짓만 해오다가 청년기에 의로운 일도 많이 하나 억울한 누명을 쓰고 
실형을 치른다. 그 후 통도사 구하스님에게 삭발수계하고 법명을 중광이라고 했다.
그 시절에도 그림 그리기를 쉬지 않았고, 참선을 통해 자아완성을 향해 정진하며 
그곳을 떠난다. 그의 인간성에 매력을 느낀 미술대학생 영희가 그에 대한 연정으로 
고민한다. 이 무렵 불교미술을 수집차 한국에 온 랭카스터박사 일행이 중광의 그림을 

보고 극찬하며, 결국 중광의 선화집(禪畵集)이 미국에서 출판되어 화제을 일으킨다. 
그 무렵 영희는 중광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중광은 그의 고뇌를 털어놓는다. 
그리하여 결국 영희는 미국으로 떠나고, 인간의 근원적 고독의 위치로 올라온 
중광은 또다른 인숙이란 여자를 만난다. 자기를 걸레라 친하는 여자, 인숙.
자기가 걸레일수록 세상은 깨끗해진다는 인숙. 서로를 알아보고 둘이 춤추며 

허튼소리를 하며 끝난다.

 

 


이 작품은 영화로 먼저 제작되었다. (1986년: 최금동 극본) 

사전 공연윤리위원회에서 이 영화를 11군데나 커트했다.

그리하여 이 작품을 감독한 김수용이 ‘이런 검열 상황에선 영화를 만들 수 없다’고

감독 은퇴선언까지 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1987년 극단 미래에서 고창률(중광) 원작을 이상화가 극본, 이용우 연출로 공연했다.
동숭동 바탕골소극장. 원래는 중광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허튼소리>였으나, 

공연윤리위원회에서 제목 변경과 대본 수정지시로 중광 스님의 '걸레 스님'이라는 별칭과 

파격적인 예술적 삶을 조명한 <춤추는 걸레>로 공연되었다.
연극 <허튼소리>는 영화와 달리 중광스님의 인간세계를 깊이 파고 들어 
중광이 걸어온 인생사는 대략 거치는 것에 그치고 오염되고있는 현대 인간을
"걸레다", "미쳤다"라고 얘기하는 중광을 통해 가장 순수한 인간으로 묘사,
상황극으로 전개한다. 당시 파격적인 불교 연극의 현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중광 스님의 기행과 시, 그림을 통해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내용을 담았다. 
극단 미래는 1980년대 당시 실험적인 연극을 선보이던 극단 중 하나로, 

이 작품을 통해 중광 스님의 자유분방한 철학을 무대에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의 한 장면(1986. 감독 김수용)



중광(重光)
1935년 1월 4일~2002년 3월 9일. 승려 화가. 법호는 농암이고, 속명은 고창률이다. 출신지는 제주이다. 1960년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로 출가하여 은사 김구하에게 사사받았으나 불교에 계율에 얽매이지 않고자 하여 1979년 승적을 박탈당하였다. 그후 선화(禪畵) 부분에서 파격적인 필치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 명성을 얻었고, 1988년 일본 도쿄에서 중광인터내셔널을 설립하였다.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에서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후 ‘걸레스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로 인해, 1979년 버클리대학의 랭커스터교수가 펴낸 <광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중광의 일화는 김수용 감독의 영화 <허튼소리>(1986)로 만들어졌으며, 이두용 감독의 영화 <청송으로 가는 길>(1990)에 출연하기도 했다. 백담사 오현 스님에게 ‘바위처럼 벙어리가 되어라’는 ‘농암’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주요저서로는 『허튼소리』(1989) 『벙어리 절간 이야기』(1997) 『도적놈 셋이서』(1998) 등이 있고 주요 작품으로는 「달마도」가 있어 미국 뉴욕의 록펠러재단과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 대영박문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중광의 실제 작업 사진

 

중광의 작품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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