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가 된 부르주아 주르댕은 귀족이 되고 싶어
음악, 무용, 철학, 검술선생으로부터 과외도 받고, 귀족처럼 입으려고 옷도 맞추고,
백작과 친분을 만들고, 후작부인과 연인이 되려고 한다.
그러나 모두 그의 돈을 탐내 접근하는 사람들이다. 매번 속아 돈을 펑펑 쓰는
남편에게 그의 부인과 하녀가 바로잡아 주려 하지만 요지부동이다.
게다가 딸의 결혼까지도 귀족이 아니면 사위로 맞을 수 없다고 반대한다.
결국 멀리서 온 이국의 왕자가 그의 딸에게 청혼하였고 그에게 귀족의 신분을
하사한다는 연극을 꾸며 딸과 그 애인, 하녀와 그 애인, 그리고 백작과 후작부인의
결혼까지 성사된다. 그러나 주르댕은 정말로 자신이 왕자 사위를 얻고 또 자신이
귀족의 작위를 하사받는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만 하다.
상식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에 의해 주르댕은 오히려 역이용당하고
세상은 다시 질서를 회복한다.

프랑스판 양반전인 이 작품은 인간의 위선과 허영을 조롱과 풍자로 파헤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희극작가인 몰리에르가 1670년 루이 14세 황제의 청탁을 받아
단 이틀만에 써낸 작품으로 평민 계급 출신의 벼락부자들이 속물근성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주르댕이 귀족신분을 동경하여,
여러 과목의 과외수업을 받으나 이 과외선생들은 멍청한 주르댕에게 아첨을 해대며
돈을 뜯어내기 바쁘다. 때마침 재단사가 찾아와 해괴망측한 옷을 비싼 값을 받고
만들어 입힌다. 이 모습을 본 하녀와 부인은 주르댕의 어처구니 없는 꼴을 보고
탄식을 금치 못한다. 주르댕은 모든 사람의 조롱의 대상이 되어 있지만 본인만
알지 못한 채 이야기가 진행된다. 원작에서는 클레앙트가 터키의 왕자로 나와
터키식 종교 의식을 그 앞에서 치른다. 이에 조르댕은 큰 감명을 받고, 그의 꿈이
실현된다는 것에 황홀해한다.

<뻥짜귀족>은 몰리에르의 희곡 <서민귀족>을 원작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오세곤이 재창작한 이 작품은 2014년 극단 노을이 서울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이신영 연출로 초연공연하였다. 뻥짜귀족의 '뻥'의 사전적 의미는 "아주 틀려 버려
소망이 없게 된 일" 또는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인데
"뻥짜 귀족'이라는 제목은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오세곤은 고전 작품을 우리정서에 맞게 재구성하였으며, 인간의 위선과 허영에
대한 문제점을 던져주어 관객들에게 깊이가 다른 해학과 풍자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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